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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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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불법으로 증축한 분뇨저장조에서 150톤에 이르는 축분이 하천과 도로, 저수지 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은 지난 16일 오후 3시경 해당 농가에서 기존 액비저장 시설이 있는 위쪽에 불법으로 증축한 분뇨저장조의 벽면이 무너지면서 저장하고 있던 축분이 쏟아져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하자 도로변으로 흘러내린 축분은 톱밥을 이용해 수거하고 하천에 유입된 축분은 굴삭기를 동원해 차단 보를 쌓고 펌프를 이용해 오염된 물을 퍼내는 등의 조치를 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어 군은 해당 농가에 대해 불법 증축 부분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하고 축분이 공공수역으로 유입된 것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하천으로 유입된 축분은 갈천저수지까지 유입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인근 마을주민들은 농장 이전 등을 요구하며 분개하고 있다.
인근 마을주민들은 사고가 발생하자 해당 농장 이전과 앞으로 증축 허가를 내주지 말 것, 척곡 농장의 분뇨 내갈 분뇨처리시설로 반입 금지, 분뇨 유출로 오염된 하천 깨끗이 청소, 분뇨 운반 차량 마을 앞 통행금지, 분뇨가 유입된 갈천 저수지 물 전부 방류 후 오염된 흙은 준설작업을 통해 오염원 제거 등의 요구사항을 농장주와 행정에 전달했다.
이에 군은 지난 21일 대가면사무소에서 농장주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해당 농장주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불법으로 증축한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주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주민들은 “분뇨가 유입된 갈천 저수지는 농사를 지을 때 사용하는 물로 2~3년 전부터 물의 색이 변했다”라며 “이 때문에 도열병에 강한 품종의 벼도 도열병에 걸려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갈천저수지 바닥은 썩어있을 것이 뻔하다면서 물을 전부 방류하고 오염돼 있으면 준설작업을 해야 한다”라면서 “해당 농가에서는 8천 두를 키우고 있어 저장고가 터지면 큰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행정에서도 농장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요구했다.
농장주는 “분뇨 차량의 운전기사를 교체해서라도 마을 앞으로 지나가지 않도록 하겠다”라면서 “이전이나 시설개선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돈이 드는 만큼 앞으로 계획을 세워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답변했다. 군 관계자는 “축분 유출과 관련해서는 행정처분과 경찰 고발 등의 조치를 했고 향후 해당 농장에 안전 점검을 진행해 또 다른 문제가 있다면 조치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개천면 돼지농장에서 축분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누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 행정에서 전체 돼지농장에 대한 안전 점검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