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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질공원 추진단 꾸려 인증 신청 박차

국가지질공원 타당성 기초학술조사 최종보고회
상족암 고성읍 당항포 연화산 4권역 13개 지질명소
지질학적 가치에 역사 스토리텔링 더해야
지구과학 연수, 학회 등 유치해 홍보효과 기대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12월 15일
↑↑ 국가지질공원 학술용역 최종보고회가 지난 14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려 연구용역 결과 보고,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 고성신문
고성군이 국가지질공원 추진단을 꾸려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고성군은 지난 14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고성 국가지질공원 타당성‧기초학술조사 및 인증신청 학술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
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경북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부 김용식 책임연구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이번달까지 약 1년간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연구팀은 상족암 권역, 고성읍 권역, 당항포 권역, 연화산 권역 등 4개 권역으로 나눴다. 이어 공룡이 고성에 서식했을 당시의 일대기에 맞춰 병풍바위 주상절리, 덕명리 공룡발자국과 새발자국 화석산지, 상족암, 호수퇴적층, 쇄설성 암맥과 페퍼라이트, 실바위 공룡‧새발자국 화석산지와 이중관입구조, 계승사 퇴적구조, 월평리 하천퇴적층 및 공룡알‧거북알 화석산지, 당항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어신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삼락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마동호 국가습지보호지역, 구학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등 모두 13개의 지질명소 후보를 선정했다. 특히 이 중 덕명리 공룡발자국과 새발자국 화석, 상족암, 호수퇴적층, 실바위 공룡‧새발자국 화석산지와 이중관입구조, 월평리 하천퇴적층 및 공룡알‧거북알 화석산지 등 5개 지질명소는 세계적 학술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식 연구원은 “고성은 우수한 지질유산과 비지질유산이 산재하고 이미 구축된 관광 및 교육인프라가 우수하며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라면서 ‘고성공룡지질공원’으로 인증 추진을 제안했다. 다만 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기준에 따라 자체평가 결과 지질과 경관, 지역경제발전 등에서는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관리구조는 최소필요점수와 거의 비슷하고, 해설과 환경교육, 지질관광 등은 최소점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교과과정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보고, 청소년수련관 운영 시 지질공원 콘텐츠를 활용하고, 교육기관에 방문홍보하는 등의 방법을 제안했다. 또한 고성읍에서 하이면까지 지질과 지형, 문화 연계형 관광 프로그램, 체류형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수익창출을 통한 안정적 지질명소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상족암과 당항포 권역은 가족 단위, 고성읍 권역은 역사문화를 주제로 중고등학생, 불교문화와 삼림욕 등이 연계된 연화산 권역은 일반성인을 대상으로 테마관광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대중 대상 강연 경험이 있는 은퇴자를 지질해설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공달용 문화재청 학예연구관은 “도에 지질공원 관련 팀도 마련되지 않는 등 도의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고성군 정책부서가 움직여야 한다”라면서 “군의 의지가 강하므로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을 구성하고, 지질학이나 고생물학 학예사를 채용해 지질공원 관련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융남 교수는 “새로운 학술연구 결과가 나와야 언론에 자연히 홍보될 것이며 양만 보지 말고 질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고성에 온고지신 공룡 캐릭터가 있기는 하지만 캐릭터를 넘어 고성군의 마스코트, 심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잘 디자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상대 지리교육과 신재율 교수는 “보존과 대중성, 지역관광적 측면도 중요하며 이것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지역주민의 반발이 적고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라면서 “학계 심포지엄 개최 등도 도움될 것이며 지질적 평가에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더하고, 13개 지질명소 중 메가사이트를 발굴해 가치를 높이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북대 지질학과 오정식 교수는 “관광에도 트렌드가 있으므로 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라면서 “지구과학 현직교사들의 연수 프로그램이나 세계적 석학이 참여하는 인터내셔널 서머스쿨을 1~2주간 고성에서 개최하거나 학회, 학술세미나 등을 유치한다면 자연스럽게 홍보될 것이며 지역민들에게 참여기회나 수익모델 등을 제시해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상근 군수는 “고성군에 산재한 지질자원들을 관리만 했지 정책적으로 추진한 것이 없어 아쉽다”라면서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고 보완의 기회가 될 것이므로 먼저 추진단을 구성하고 과별 정책팀을 꾸려 운영한다면 국가지질공원을 넘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도 가능할 것이라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은 이번 용역 결과와 함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2024년 후보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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