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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들 힘 남아 있을 때까지 평생 천직으로 알고 최선 다할 것”

외길 인생 30년 목선 건조 목수 유형태씨
/정재헌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05월 11일
ⓒ 고성신문











“장차 후손들에게 오염된 바다만 물려 줄 일이 걱정입니다” 


소박하고 깊은 우려의 뜻이

긴 한 마디로 말문을 여는 유형태(56) 


유씨의 첫 인상은 따가운 봄 햇살에 검게 그을린 얼굴과 순수함이 배인 얼굴이다


30여 년 동안 목선 건조 일을 해 오고 있는 유씨는 F.R.P선박 시대에 몇 남지 않은 목선 선박 건조 목수 중 한 사람이다 


고성읍 수남리 철뚝 바닷가 공터에서 소형 목선 건조에 한창이던 유형태. 그의 눈에는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으려는 신중함과 정교함이 묻어 나고 연장을 든 손에는 선박을 주문한 고객의 고마움에 답례라도 하듯 정성이 묻어 있다


소형 목선에서부터 대형선박 그리고 뗏목을 포함해 지금까지 유 씨가 직접 손으로 제작한 목선의 수는 헤아릴 수 없다. 한 대 한 대 건조할 때마다 그 정성은 늘 변함없다 


다른 일반 목수일과 달리 사람의 생명과 연관된 일이라 그리고 고객들의 삶의 터전을 만들어 주는 일이라 더더욱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다. 


조선업의 발달로 인해 근래에 목선을 건조하는 일이 거의 없는 현실로 미루어 볼 때 얼마간의 시간이 더 흐르면 목선 건조 일을 하는 목수라는 직업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과거 대부분의 선박 건조일이 목선 형태일 경우 다른 직업에 비해 꽤 수입이 높은 편이었다고 말하는 유씨는 지금은 그 시절과 비교해서 수입이 터무니 없이 적은 편이라 근래에 이르러 배 만드는 목수일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도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고성 지역뿐만 아니고 전국적으로 비슷한 추세이다


우리보다 먼저 F.R.P 선박 산업이 발달한 일본은 점차적으로 FRP선박 건조가 금지되는 법안을 마련했다. 심각한 바다오염을 염두에 둔 정책이다 


목선인 경우 그 수명이 다 되면 바다 밑으로 가라 앉혀서 고기 집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FRP선박의 경우는 영원히 썩지 않아 해양오염을 불러오는 주 원인 인 것이다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외길 인생을 걸어오면서 단 한 번도 후회 해 본 적이 없다는 유씨는 앞으로 “손에 연장을 들 힘이 남아 있을 때까지 이 일을 평생의 천직으로 알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일이 앞으로 전통계승발전 되기가 힘들다는 부분은 가슴 아픈 현실이라며 너무나 아쉽다고 말을 맺었다.               

 

                             
/정재헌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0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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