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야 역사 복원 정립 위해 전담인력 확충해야
유네스코 소가야사 관련 인력 2명 뿐
행안부 인건비 기준 의해 인력 확충 힘들어
내년 문화유산관리 문화유산정책 나눠 각 팀 3명 배치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12월 08일
고성 송학동 고분군을 비롯한 소가야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 연구할 수 있는 전담팀을 구,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성군청 문화관광과는 현재 과장 1명을 포함해 5개 팀에 총 24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군내 문화재와 가야사 복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문화유산팀은 팀장을 포함해 5명에 불과하다. 또한 소가야사 발굴, 복원 업무는 팀장과 팀원 각 1명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비롯한 소가야사 관련 인력은 실질적으로는 2명에 불과한 형편이다. 현재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7개 지역 중 경남도내 군 지역은 고성과 창녕, 합천, 함안 등 4개 지역이다. 이 중 경남도내 군지역 기준 문화유산 및 가야사 관련 인력은 고성군이 제일 적다. 문화유산과 가야사 관련 팀원 배치 현황을 보면 함안이 9명, 합천이 7명이며 창녕은 5명이다. 이 중 함안과 합천은 가야사복원팀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송학동 고분군과 동외동유적(패총), 만림산토성, 내산리고분군 등 산재한 소가야 유산들은 최근 5년 사이 발굴조사와 함께 성과가 공개되며 소가야 왕도 복원을 알렸다. 이후 문화재 복원 정비 관련 예산을 줄줄이 확보하며 중장기 계획을 수립, 진행 중이다. 국비나 도비에 상당부분 의존하는 문화유산 관련 사업의 특성 상 인력이 부족할 경우 이미 확보된 예산을 집행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드러난 소가야사는 극히 미미한 수준인 데다 발굴을 위한 토지보상 등의 행정절차가 따라야 하므로 사업계획 수립과 추진, 연구 등을 위해서는 인력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유네스코, 가야사 복원 관련 인력 부족 문제는 매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받고 있다. 군은 내년 문화유산팀을 문화유산관리와 문화유산정책으로 나눠 각 팀당 3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소가야사 관련 업무는 문화유산정책팀, 그 외 전통사찰을 비롯한 문화재 관리 업무 등은 문화유산팀에서 맡게 된다. 군 인사 담당자는 “공무원 정원이 정해져있는 데다 행안부에서 기준 인건비 한도액이 정해져 있어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충원이 힘든 상황”이라면서 “만약 고성군 공무원 중 문화유산 관리 등을 위한 인원을 확보한다면 다른 업무가 위축될 수 있어 파격적으로 늘리기는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군민 A씨는 “고성은 등재 대열에도 늦게 합류한 데다 가야사나 유네스코 전담 팀도 없어 다른 지역에 비해 발굴복원이 늦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끝이 아니라 앞으로 꾸준히 잘 관리해야 유산으로서 가치를 알릴 수 있는데 고성은 인력도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라 과연 제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B씨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는 것만으로도 우수한 관광자원이지만 등재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내산리고분군, 만림산토성 등과 함께 역사 정립을 통해 그 가치를 더욱 알려야 관광자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면서 “역사 복원은 장기 사업이고, 관리하지 않으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관리와 보존을 위한 인력 확보는 필수이며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1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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