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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편안해지는 무절임-167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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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절(小雪時節)은 겨울이 오는 길목이다. 이 때부터는 기온이 점차 내려가서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고 감기를 조심해야 하는 시절이다.
소설시절은 큰 눈이 오거나 많이 내리는 시기는 아니다. 그래서 ‘작은 소(小)’에 ‘눈 설(雪)’자를 쓰며 작은 눈이 내리는 시기라는 뜻으로 ‘소설(小雪)’이라 불렀다.
중국 송나라 시대 천재시인 소동파(蘇東坡․1037~1101년)는 “하진이무경우개 국잔유유오상지(荷盡已無擎雨盖 菊殘猶有 傲霜枝․연잎은 이미 시들어서 비를 막을 수 없고 국화는 시들었지만 서리 진 가지엔 절개가 남아있구나)”라고 했다. 이것은 초겨울의 모습을 가장 잘 묘사한 말 중의 하나다.
소설(小雪) 전후로 날씨는 자주 음산하고 추우며 어둡다. 사람들의 정서는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기분은 우울하며 그 여운이 길어지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생긴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사람은 더 심해지기도 한다.
지혜로운 우리 선조들은 이런 것을 예방하는 방법을 음식에서 찾았다. 초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냉면을 만들어 먹은 것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며 천재시인인 이덕무(李德懋․1741년~1793년)는 예절에 관한 ‘사소절(士小節)’에서 “섭생보신 승어영불(攝生保身 勝於佞佛․음식을 잘 먹어서 몸을 보신하는 것이 부처님에게 아부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하였다.
이덕무는 음식을 만들 때에는 ‘정(淨)’을 강조했다. ‘정(淨)’이란 “조리할 때 반지를 뺄 것, 젓가락을 사용하여 고기나 생선을 굴 것, 도마와 상을 깨끗이 닦을 것, 솥과 가마솥을 말끔히 닦을 것, 조기젓과 청어젓은 손으로 떼어 먹지 말 것, 음식에 먼지가 끼지 않도록 할 것” 등을 강조하여 위생적이고도 청결하게 할 것을 지침으로 삼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는 너무 깔끔하게 모양에만 치우치는 것도 문제 삼았다. 완성된 음식이 너무 크지 않고 작고 얌전하며 가지런하게 보이도록 하는 어머니의 정성을 강조하였다. 아울러 ‘정(淨)’음식을 이렇게도 표현했다. 모름지기 음식이란 생명이 있는 것을 죽여서 만든 것이 아니다. 생명이 없는 곡물, 야채, 해조류로 만든 것이 좋은 음식이라고 하였다.

# 가슴이 편안해 지는 무절임
효능 : 초겨울 추위로 기가 막히는 것을 예방하여 적체된 것을 풀어 가슴을 편안하게 하며 소화를 돕고 담을 녹여주며 독기를 해독하여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 : 무 1개 2㎏, 막걸리식초 100g, 소금 15g

만드는 법
1. 무를 굵게 채를 썰어서 소금에 30분 절여 물기를 꼭 짠다.
2. 식초를 붓고 냉장고에 넣어서 3일 후부터 먹는다.

조리Tip
약재 하수오와 지황을 함께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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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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