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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마다 담아낸 소중한 삶의 순간

제민숙 시조시인 신작 시조집
‘아플 때마다 마음이 자랐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12월 01일
ⓒ 고성신문
ⓒ 고성신문
나무의 옹이 말이다. 인간이 빚을 수 없는 자연의 신비인 것 같은데 알고 보면 그게 다 나무의 상처라니. 그런데도 사람은 그 옹이가 아름다운 무늬인 줄 안다. 어쩌면 시인도 그런 것 아닐까. 수많은 삶의 상처들이 시인의 가슴에는 옹이처럼 박혀도 그게 문학이 되면 아름다우니 말이다. 숱한 옹이들을 몇 줄의 시조에 담는 제민숙 시조시인이 신작 시조집 ‘아플 때마다 마음이 자랐다’를 펴냈다.(시조21 목언예원 시조선, 경남문화예술원 지원)
“깨금발 들고 바라보는 세상, 독백처럼 읊는다.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싶었다. 행간마다 소중히 담아내고 싶었다. 낮은 어깨를 감싸주고 싶었다. 나에게도 그리고 너에게도…”(시인의 말 중)
고성에서 나고 자란 시인은 1999년 자유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조를 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시를 낭송하기도 하고, 고성문인협회장, 한국문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상임자문위원, 경남문인협회 이사, 경남시조시인협회 부회장, 글향문학회원으로 지역 문인들과 함께 문학 발전을 위해 활동하기도 했다. 작품활동에도 누구보다 열정을 쏟았다. 지금까지 ‘길’과 ‘아직 괜찮다’, 이번 ‘아플 때마다 마음이 자랐다’까지 2~3년 터울의 시조집을 펴내기도 했다.
‘잠시도 외면할 수 없는’이라는 제목이 붙은 1부에서는 세상의 풍파에 휘청이는 삶들을 노래했고 2부 ‘걸어온 시간만큼 무게가 더해지고’에서는 시인의 가슴 속에 이는 바람들을 풀어놨다. 3부 ‘바람이 지나는 자리 꽃들이 피어난다’에서는 바람이 쓸고 간 자리에 새로 돋은 희망들을, 4부 ‘틈새로 돋는 그리움’에서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제민숙 시인은 이 한 권의 시조집에 시인이 걸어온 모든 생애를 담았다. 시인은 아플 때마다 자라는 마음을 안고, 아픈 옹이를 결국 아름다운 삶의 흔적으로 만들고야 말았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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