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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기독교연합회 조경락(왼쪽) 회장과 고성크리스마스문화축제위원회 김종철 추진위원장이 제7회 빛으로 만나는 문화축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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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기나긴 터널을 지났다. 무려 4년 가까운 시간동안 우리는 마스크를 한 채로 한 공간에 모여 앉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치유의 빛을 기다리는 간절함이 더 커진 시기다. 고성군기독교 연합회(회장 조경락 목사·청광교회)가 주최하고 고성크리스마스문화축제위원회(추진위원장 김종철·고성제일교회)가 주관하는 제7회 빛으로 만나는 문화축제 고성크리스마스 문화축제가 오는 29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한 달 조금 넘는 시간동안 고성읍의 밤을 밝힌다.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찾아온 성탄설, 치유의 빛으로 고성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빛으로 만나는 문화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문화축제는 ‘빛’에도 조금 변화가 있다. 기본적으로 고성읍 동외광장에서 다양한 빛 조형물을 선보인다는 것은 같지만 이번에는 바닥에도 눈길을 줘볼만하다. 대형 트리가 불을 밝힌 동외광장은 오가는 행인들이 밟기 미안할 정도로 아름다운 LED 꽃잎들이 흩날리며 환상적인 꽃길을 만든다.
고성읍 요충지답게 사람들이 모여드는 지점마다 아름다운 조명으로 장식한 포토존들이 자리한다. 이미 낙엽이 다 떨어지고 남은 앙상한 가지에는 조명으로 색을 다시 입혔고 겨우내 눈 한 톨 보기 힘든 고성에 빛으로 만든 눈사람도 생긴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오랜 시간 거리두기로 멀리 떨어져야 했어요. 혹시 마음까지 멀어진 건 아닌지 돌아볼 때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인간이 신을 찾아온 것이 아니라 신이 우리를 찾아온 것이라 합니다. 그렇다고 그분께서 예수 믿는 사람들만 구원하러 오신 것은 아닙니다. 온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겁니다. 하나님이 오신 이 시기에 축복을 주고, 우리가 나누는 것입니다. 그걸 알리는 것이 바로 이 크리스마스축제입니다.”
고성크리스마스문화축제는 29일 점등식으로 동외광장을 밝힌다. 이날 용호태권도단의 식전공연과 점등예배, 부산교수선교찬양단의 축하공연과 개막선언, 점등식이 이어지며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들로 연말 밤 행복을 선사한다. 12월 16일에는 고성군내 초·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청소년 크리스마스댄스경연대회가 열린다.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둔 20일에는 모든 세대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성탄캐롤축제도 마련된다. 이브에는 길거리 버스킹과 소망트리 나눔의 밤 행사를 통해 따뜻한 성탄을 맞는다.
축제 기간 중에는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도 배부한다.가뜩이나 오랫동안 경기침체가 이어졌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까지 찾아와 우리 삶이 피폐해졌다. 이제 회복이 시작됐다. 이번 크리스마스문화축제는 그 출발을 알리고, 함께 희망을 나누는 신호탄인 셈이다.“빛이 주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생명이고, 빛을 넘어서면 희망이 있습니다. 사랑과 희망의 축제로 온 세상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최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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