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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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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들어선다는 입동시절이다. 밭에서 무 배추를 뽑아서 김장을 준비한다. 입동을 전후하여 5일 이내에 담근 김장이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지금은 시골이나 가끔 보이지만 필자가 어릴 때는 무는 냉해를 줄이기 위해 땅에 구덩이를 파고 저장했다. 입동에는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하는 것을 치계미(雉鷄米)라 하였다. 마을에서 아무리 살림이 없는 사람이라도 일 년에 한 차례 이상은 치계미를 위해 출연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마저도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은 ‘도랑탕’ 잔치로 대신했다고 한다. 이 무렵 미꾸라지들이 겨울잠을 자기 위해 도랑(溝)에 숨는다. 이때 도랑을 파면 누렇게 살이 찐 미꾸라지가 있다. 이것으로 추어탕을 끓여 노인들을 대접하는 것을 도랑탕 잔치라고 했다.
역사에서 당나라시대의 손사막(孫思邈)은 불교와 도가의 최고권위자·약왕(藥王)·손진인(孫眞人) 등으로 부른다. 양생단련법을 제창하여 노인병의 예방과 결합시켰다, 그리고 노인 양생학(養生學)을 이론과 경험이 공존하는 하나의 학문으로 발전시켰다. 도가의 경문에서 말하길 “사람이 오래 살려면 머리인 곤륜(崑崙)을 수양해야한다”라고 한다. 방법은 “머리털에 빗질을 많이 하고 손바닥은 항상 얼굴을 자주 마사지하고 침은 항상 삼켜 기를 정련하여야 한다. 이 세 가지가 곤륜을 닦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했다.
또 “욕심을 멀리하면 마음이 스스로 고요해지니 삼독(三毒)이 없어진다. 말을 적게 하고 소음을 적게 들으면 신(神)과 명(命)을 보존한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양생의 다섯 가지 어려움을 이렇게 말했다. 첫째 명리를 버리지 못함이고, 둘째 희노를 없애지 못하고 셋째 성색(聲色)을 떠나지 못하며 넷째 기름진 맛을 끊지 못함이며 다섯째는 정신의 허함으로 인하여 신장의 정이 흩어짐이라고 했다. 이 다섯 가지의 어려움만 극복하면 장수한다고 한다.
도가에서 양생의 도는 손상이 없음을 으뜸으로 보았으며 편안한 때 위험을 염려하여 미연에 예방하여야 된다고 한다. 비록 젊은 시절에 몸을 함부로 하여 기가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졌더라도 만년에 깨달아 우환을 막고 보양을 하면 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 신장을 보양하는 추어탕(鰍魚湯) 효능-입동시절 오는 추위를 막아 인체의 오장을 따뜻하게 하여 만성간염을 예방하고 신장을 보양하여서 정력을 힘차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미꾸라지 200g, 부추씨, 구기자, 토사자 각각 15g, 마 100g, 생강, 마늘, 소금, 청주
만드는 법
1.미꾸라지를 손질하여 준비한다.
2.솥에 생강과 술을 넣고 물이 끓으면 미꾸라지를 넣어 익혀 채에 걸러 준비한다.
3.약재는 면보에 싸서 끓는 물에 재빨리 데쳐 준비한다.
4.손질한 마와 함께 모두 솥에 넣고 푹 끓여서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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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광 최만순 선생 약선요리 전문가 (사)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 대표이사 부산한방병원 약선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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