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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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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촌 이암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유적지 탐방 행사가 열렸다.행촌서예진흥회(회장 허경무, 행촌서예대전 운영위원장)와 고성이씨대종회(회장 이삼열)는 지 4일 고성군 일대 행촌 선생 유적지를 탐방했다. 제13회 대한민국행촌서예대전 시상식에 앞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부산 지역 입상자와 축하객, 고성이씨 종원을 비롯해 고성과 산청, 진주, 진해, 울산, 창원 등에서 온 서예인들이 함께했다.
특히 특별 초청한 두 명의 남녀 중고등학생도 동참해 행촌 이암 선생의 예술혼과 선비정신을 배우는 자리가 됐다.고성읍 동외리 우성사거리 인근 행촌서예진흥회 사무실에서 출발한 탐방단 60여 명은 대가면 갈천리 갈천서원을 방문해 심상정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선생의 선비정신을 되새겼다. 이어 고성초등학교 인근으로 이동해 행촌 이암 선생의 유허지에 도착한 탐방단은 유허비 앞에서 선생의 업적을 돌아봤다.
고성이씨대종회는 이날 탐방단 맞이에 앞서 잔디를 깎고 정원을 정비하는 등 준비에 열의를 쏟았다.유허비 참배 후 탐방단은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시상식 및 개막식에 참석해 행촌 이암 선생의 뒤를 이어 서예와 문인화로 서단의 맥을 잇는 작품들을 만났다.
허경무 회장은 “행촌 선생과 고성을 조금이라도 더 잘 이해하고 가꾸어나가는데 도움이 되리라는 의미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행사”라면서 “행촌 선생은 서예뿐 아니라 인품과 사상 또한 뛰어나 당대에도 큰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며 이런 분이 고성 출신이라는 점은 고성군민 모두의 자랑거리이자 자긍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촌 이암 선생은 고려 후기 서예가로, 자는 고운(古雲), 호는 행촌(杏村)이다. 고려 말 조선 초 고성이씨 출신 명인 중 후세 선비들에게서 가장 많은 추앙을 받은 인물로 꼽힌다.17세 되던 1313년 충숙왕이 즉위하던 해에 문과에 합격해 비서성 교감, 비서랑, 단양부 주부, 도관 정랑, 감찰집의, 동지추밀원사, 밀직부사, 찬성사 등을 거쳤다. 이후 57세 되던 해부터 강원도 춘천시 청평산에서 은거하다가 5년 후 수문하시중에 이르렀다./최민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