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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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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sh (짓밟다)
/강영식(디카시마니아)
엄마, 나 지금 이태원이야.
잊지 말아야 할 용산 이태원
2022년 10월 29일. 세상에 이럴 수가. 간밤에 들었던 뉴스에 다들 기가 막히는 일을 경험했다. 할로윈데이, 159명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대형 참사,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호기심 많고 세상에 반짝이는 모든 경험을 해보고 싶었던 젊은 청춘들. 어린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그리고 취업생, 그 밖의 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한순간에 꺾어버린 사건이다. 돌이켜보면 일어나지 않아도 될 일들에 우리는 망연자실하게 당해 버렸다. 수많은 인파에 사고를 예감한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일한 대처로 그 좁은 골목 안에서 사람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영상의 꽃처럼 뭉개지는 일을 당한 아이들이다. 벌써 일 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몸서리 치는 일이다.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어떠했을까 강영식 시인의「crush」 “엄마, 나 지금 이태원이야.” 생각만 해도 간이 철렁, 심장이 두근두근 온몸에 불이 붙은 듯 뜨거운 심정이다. 피해를 당한 아이들에게는 정말 어른 입장에서는 미안하다는 말 밖에 어떤 변명도 필요하지 않다. 행정관리, 안전관리에 종사하는 어른들이 관리 인원 동원과 질서에 준하는 안전바 등을 설치하고 5분만 서로 양보할 수 있는 거리 유지를 했다면 그날은 아이들의 기억에 남는 멋진 날이 되었을 것이다. 어떤 계기가 되어서 돌아보기보다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먼저 정부와 관계기관에서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에 먼저 대비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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