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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럼피스킨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과 고성축협, 농가에서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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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소 럼피스킨병(LSD) 확진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성의 농가와 축협, 행정에서도 확산 방지에 비상에 걸렸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충남 당진과 서산 등에서 4건이 추가되면서 전국적으로 총 74곳의 농장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럼피스킨병은 이후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뚫리며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5천77마리의 소가 살처분됐으며, 추가 의심 신고 건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어 피해는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럼피스킨병이 확산되자 고성의 농가에서도 불안감에 떨면서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
한 농장주는 “가뜩이나 소 가격도 좋지 못한데 전염병마저 발생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면서 “소를 사육하면서 럼피스킨병은 처음들어 봤고 이게 확산되면서 가축시장도 폐쇄돼 소를 팔지도 못하고 예방에도 신경써야 되니 할 짓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은 하지 않은 상태로 행정에서 백신을 공급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불안해했다.
이에 고성군은 농가의 불안을 덜고 전염병이 군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럼피스킨병의 매개체가 모기 등 해외 유입 흡혈 곤충으로 드러남에 따라 군은 모든 소 농장을 대상으로 흡혈 곤충 집중 방제를 실시하고, 생석회 등 소독약품을 공급했다. 또한 럼피스킨병 백신은 접종 난이도가 높은 피하 접종을 원칙으로 해 비전문가의 접종이 어렵다고 판단, 빠르고 안전한 접종을 위해 긴급 예비비 1억1천만 원을 편성해 수의사, 보정 요원, 공무원으로 이뤄진 접종반을 꾸려 전염병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상근 군수도 접종 첫날인 1일 현장을 방문해 접종 현황과 접종 방법 등을 점검하고 소 사육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이 군수는 “확산 속도가 빠르고 인접한 창원시에서도 발생해 농가들의 불안이 크니 소독제 등 방제약품 배부와 철저한 농장 파단 방역지도, 공제방제단 운영에도 신경 써 군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고성축협에서도 림피스킨병 특별방역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7팀의 특별공동방제단을 구성해 지난달 27일부터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연막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재 조합장은 “고성군이 뚫리면 대한민국 전체가 뚫린다는 비장한 각오로 청정지역 사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조합원들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럼피스킨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폐사율은 10% 이하다./황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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