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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375

생활이 사람을 변하게 하듯이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10월 20일
ⓒ 고성신문
가시버시                       /정호순(디카시마니아)

딸은 살림하면서 어머니를 닮아가고
세월가면서 아들은 아버지 닮아가고

바위에 부딪는 파도처럼
부부는 티격태격 충돌하면서
닮은 듯 안 닮은 듯 묘하게 닮아간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부모의 모든 것이 자식의 거울이 되어 나타난다는 말이다. 함께 생활하고 부딪히며 오랜 시간 동안 자식은 부모의 말투와 행동, 습관들을 천천히  학습한다. 정호순 시인 “딸은 살림하면서 어머니를 닮아가고/세월가면서 아들은 아버지 닮아가고//”우리는 이런 것을 모르고 그냥 지나쳐 왔다. 어른이 되면서 자의식은 발달하여 순간순간 몸에 익힌 것들이 자연스럽게 복제된 것처럼 나랑 똑 닮은 사람이 자식이다.

부메랑처럼 되돌아 나오는 모습이 저만치에 또 하나 있는 줄 모르고 잘못된 행동을 하는 아이들만 다그친 것 같다.닮은 듯 안 닮은 듯 묘한 것이 아니라 모두 닮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식을 보면 그 부모가 보인다고 말하는 것이다. 가족이라고 안 부딪히고 살 수 있는가.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서 바다를 배우듯 부부는 티격태격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한 세월 함께 지나가야 하는 동반자이다.

가시버시라는 단어가 신선하다.부부를 뜻하는 순수 우리말이다. 가시는 마누라 버시는 남편을 말하는 예쁜 우리말이다.소중한 인연인 사람들로 한 가정 부모로서의 책임감이 무거운 오늘,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한다.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 이 시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채찍의 시간이 지나간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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