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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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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어머니의 초상’ /이상옥(디카시연구소대표)
오누이 이상옥ㆍ이영옥을
떠받들며
항상 노심초사하셨다
어머니의 사랑은 시작점이 0이 아니라 0의 이전에서부터 출발한다. 채워도 채워도 다 채워지지 않는 것이 모성애인 것 같다. 모든 어머니는 자식들을 받들고 살고 있다.아무리 강인한 어머니라도 아이들 앞에서는 연해지고 물렁해진다.
이상옥 시인 「반 고흐 어머니의 초상」“오누이 이상옥ㆍ이영옥을/ 떠받들며/항상 노심초사하셨다//”
어머니는 자식들이 보물이다. 아무리 헐겁고 힘든 환경일지라도 자식 얘기만 나오면 신비스러운 힘이 나온다. 그것이 공통된 분모다. 영상에서 보이는 흔들의자 위에 앉은 고양이와 테라스에 앉은 또 다른 고양이의 모습에서 어머니 품속에 있는 듯한 편안함이 깃들여져 보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언제나 불안하다.
집을 떠나도 걱정, 승진해도 걱정, 결혼해도 걱정, 알 수 없는 걱정덩어리만 달고 사는 것이 어머니가 안고 있는 무게인가 보다. 손때 묻은 흔들의자가 어머니요, 뜯겨나간 문짝도 어머니요, 버릴 수 없는 어머니의 모습이 여기저기 기웃댄다.
시인은 열려있는 어머니의 마음에 이미 들어가 있다.노심초사가 일구어 낸 아들은 오늘 같은 날 더욱더 사무치게 어머니가 보고 싶은 것이다.함박 웃고 계실 어머니의 모습이 영상 끝에서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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