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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고성읍 한 농지에 수확을 앞두고 있는 벼들이 여러 곳에 쓰러져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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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날아온 혹명나방이 예년에 비해 8배 이상 증가하면서 올해 벼 수확량과 품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혹명나방은 6~7월 중국에서 날아오며 주로 해안선 인근지역에서 발생하며 피해를 받은 벼 잎은 표피만 남아 백색으로 변하고 쌀 품질 저하와 수량도 감소하는 피해가 발생한다.
군은 올해 특히 예년에 비해 혹명나방 유입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3차에 걸쳐 항공방제를 실시했다.그러나 혹명나방이 날아오기 전 방제를 해야 하지만, 장마로 인해 방제 시기를 놓치면서 혹명나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농가에서는 수확량과 미질에도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김진규 쌀전업농회장은 “회원들의 대다수 농경지에서 혹명나방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쌀 생산량도 예년에 비해 30%로 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군에서도 병해충이 발생하자 3차에 걸쳐 항공방제를 실시하는 등 농가에서는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방제 시기와 시간 등이 맞지 않아 피해가 발생한 만큼 앞으로는 이상기후 등을 고려해 병해충 발생 시기나 시간을 고려해서 항공방제를 해줬으면 병해충 피해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항공방제는 시기에 맞춰 진행하고 있지만, 올해는 장마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특히 혹명나방의 경우 예년에 비해 8배 정도 증가하면서 농가에 피해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혹명나방 피해가 발생했더라도 수확량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고성지역 벼 재배 면적은 5천187㏊로 전국의 0.72%(72만6천745㏊), 경남의 8%(6만4천481㏊)를 차지했으며, 생산량은 2만6천609톤으로 전국의 0.87%, 경남의 8.04% 수준이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72㏊가 줄어든 4천915㏊에서 벼를 재배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오는 11월 초순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고성군은 2023년 공공비축미곡 매입을 준비하고 있다.
매입품종은 영호진미와 해품 2개 품종으로 건조벼 7만1천464포대, 산물벼 5만7천725포대 등 총 12만9천189포대를 매입한다.이는 지난해 배정물량보다 22% 정도 감소한 물량으로 군은 읍면별 물량 배정, 품종검정제 실시 및 헌 포장재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홍보할 예정이다. /황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