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해 애타는 꽃무릇이 지천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남산에서 꽃무릇축제가 열린다. 남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정주, 이하 남사모)은 오는 23일 남산공원에서 제1회 남산 꽃무릇축제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17일까지 남산 꽃무릇 사진 촬영대회 작품 공모가 진행된다. 사진은 긴 길이가2천500픽셀 이상의 컬러사진 파일로, 군민 누구나 1인 3점 이내로 출품가능하다. 사진은 남산에 핀 꽃무릇을 주제로, 2020년 이후 사진 촬영분도 응모 가능하다.
일반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진촬영대회에서는 금상 2명에게 각 10만 원, 은상 4명에게 각 5만 원, 동상 4명 각 3만 원, 가작 각 2만 원의 상금을 시상한다. 입선작은 고급사진 액자로 제작해 남산공원 무장애길 주변에 전시할 예정이다.
23일 사진촬영대회 시상식과 함께 개최되는 제1회 남산 꽃무릇축제는 오후 3시부터 맨발로 둘레길을 걸으면서 보물찾기, 고성문화원 풍물단의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개막식에 이어 맨발동호회 발대식과 보물찾기, 사진전의 시상식이 이어진다.개막식 후에는 오카리나와 아코디언, 판소리 등 참여자들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무대가 마련된다. 통기타와 색소폰 등 재능기부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 주변에는 고성문화원 다도봉사회에서 전통차 시음부스를 운영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행운권 추첨 등이 예정돼 참여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시간을 갖는다.
전정주 회장은 “지난 18년 6개월동안 남산공원을 가꾸고 사랑해온 남사모가 올해 처음으로 꽃무릇축제를 기획해 개최한다”라면서 “소가야 2천 년의 역사와 영화를 상상하며 군민의 쉼터이자 건강관리의 요람이고 화합의 상징인 남산공원 만남의 광장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꽃무릇이 만들어내는 절경에 취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2005년 남산공원을 아끼는 110명이 모여 발족한 단체로, 경상남도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돼있다./최민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