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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식당 수수료 놓고 업주와 조직위 입장차

1차 공고 입찰자 없어 유찰
업주들 “수수료 높아 수익 날 수 없는 구조”
조직위 “수수료 문제보다 홍보 부족”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9월 01일
올해 공룡엑스포 기간 중 식당 운영과 관련해 군이 1차 공고를 통해 입찰했으나 업주들이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를 두고 일부 식당 업주들은 매 행사마다
높아지는 수수료가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재)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는 직영점포를 제외하고 2개 점포를 입찰을 통해 계약해 운영할 예정이다. 엑스포조직위는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공룡엑스포 식음시설 운영업체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업체를 모집했다. 수익배분은 총매출 수수료의 15% 이상 제시 조건이다. 수수료와는 별도로 전기와 상하수도, 오수 처리비용 등 100만 원은 현금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입찰참여업체가 없어 1차는 유찰, 지난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재공고를 거쳐 1일 엑스포조직위 사무실에서 현장입찰할 예정이다. 2차 공고 후에도 유찰 시 입점희망자가 있는 경우 예정가격 이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입점희망자가 없는 경우 예정가격을 조정해 3차 입찰계획이다.

음식점 업주 A씨는 “매 행사 때마다 수수료가 높아지고 있는데 아무리 수익구조를 계산해 봐도 참여업체가 수익을 얻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초기에 음식물보관냉온장고를 비롯해 집기를 임대하는 것만도 수백 만 원에 인건비, 식재료비도 고정적으로 지출돼야 하는데 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게다가 엑스포 개최기간 가게도 계속 운영해야 하니 이중으로 인건비가 드는 셈이라 선뜻 참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B씨는 “조직위 직영 식음매장에서 라면이나 떡볶이, 돈가스 등 인기있는 메뉴를 다 팔면서 음식점주에게는 고성 특화먹거리나 공룡 관련 신메뉴를 개발하라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면서 “단가를 맞추려면 음식의 양을 줄이거나 식재료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 수수료마저 높아지면 음식점주들이 어떻게 손해보는 장사를 할 수 있겠냐”라며 수수료 비율의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음식점 관계자들은 “매번 엑스포를 개최할 때마다 고성군민이 우선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데 수수료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말 지역 주민들에게 이득이 돌아가고 더 많은 군민이 참여할 수 있으려면 군민들의 의견을 좀 더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지난 행사에 비해 기간과 주말, 휴일수가 늘었고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매출수수료를 15%로 잡았다”면서 “위탁 식당 2개소 간 가급적 같은 메뉴로 하면 안 된다고 제한을 두기는 했으나 직영 식당과 위탁 식당간 메뉴는 중복돼도 상관없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 수수료도 우리 기준으로 봐서는 높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지역 박람회를 보면 임대료와 매출수수료를 동시에 적용하는 곳도 있는데 그에 비해 우리 군의 15% 수수료는 높은 편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음식점 업주들이 어떻게 응찰하고 어떤 구조로 운영되는지 모르다 보니 참여하는 사람들이 또 참여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번에 2차 공고난 내용 자체를 모르고 있는 식당들이 많아 별도로 연락을 드려 현장입찰에 대해 안내하고 참여 의향을 물으니 오시겠다는 분도 있었다. 음식업지부에 협조요청을 하고 공고와 밴드 홍보도 나섰으나 홍보가 부족했던 탓도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현장입찰하는 분이 없어 유찰된다면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생각이며 그래도 희망자가 없을 경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공고한 후 수수료를 조율해보고, 정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직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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