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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원인 미상으로 가리비 종패가 폐사해 양식 어민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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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인 미상의 영향으로 가리비 양식장의 종패가 대량 폐사하면서 양식 어민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고성군에서는 87개 어가, 약 167㏊에서 연간 6천600톤, 국내산 가리비 생 산량의 약 70%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예년보다 많은 생산량을 자랑했던 가리비 양식 어가에서는 속이 텅텅 비어있는 가리비 종패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고 있다.
특히 폐사 원인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파악이 어렵고 피해 어민들 대다수가 보험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아 보상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한 어민은 “매년 가리비를 양식하다 보면 종패를 가져와서 처음에 폐사가 일어나긴 한다”며 “하지만 올해처럼 2㎝ 정도 자란 종패가 폐사된 적은 처음이다. 어가마다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60%까지 폐사돼 올해 생산량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에는 보험에 가입했지만, 조사원들이 뒤늦게 조사를 나와 폐사가 발생해도 원인을 찾지 못해 아직 보상받은 어민이 없어 보험 자체를 가입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어민은 “폭염과 고수온 영향으로 종패가 폐사된 것은 아니다. 최근 기온은 높았지만, 바다 수온은 그렇게 높지 않았다”며 “정확한 폐사 원인은 모르지만 빈산소수괴나 이상 조류영향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리비 폐사가 많아지면서 일각에서는 올해 4년 만에 진행되는 가리비 수산물축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추진위 관계자는 가리비 종패는 폐사됐지만, 생육상태는 양호해 축제 진행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추진위 관계자는 “가리비 종패는 1차에서 4차까지 나눠 입식하고 있다. 1차에 넣은 종패는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2차에 넣은 종패가 폐사가 많다”면서 “가리비 수산물축제에서 사용할 가리비 양은 충분하고 품질 좋은 가리비로 축제를 진행하는데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황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