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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면 귀농·귀촌인은 이방인이 아닙니다. 구만면의 주인인 구만면민입니다”

어~야 디~야 구만면 귀농·귀촌인 한마당 어울림 행사를 마치고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08월 18일
ⓒ 고성신문
최시혁 구만면체육회 사무국장

8월 1일은 우리 전통 세시풍속 중 하나인 유두절(음력 6월 15일)로 피서를 가는 날이다. 조상들은 모심기를 마치고 농한
에 접어들면 여름철 기력 회복과 충전을 위해 제철 음식인 호박, 오이, 감자, 참외, 수박 등을 먹고, 계곡이나 폭포수 아래서 몸을 씻으면서 여름 더위를 피하는 날을 유두절(流頭節)이라 하며 즐겼다. 그것이 유래가 되어 요즘의 휴가가 7월 말에서 8월 초에 시작되었다고 본다.
지난 8월 1일 구만면에서는 좀 특이한 행사가 있었다. 이름하여 ‘어~야 디~야 구만면 귀농․귀촌인 어울림 잔치’다.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산기슭에 전원주택들이 많이 들어서 있고, 마을 곳곳에 새 집들이 편리하고 아담한 모습을 자랑한다. 십수 년 전부터 60대 정년을 앞둔 인생 2막 중․장년들의 귀농․귀촌은 공기 좋고, 물 좋은 산골로 붐을 이뤘고, 이제는 정착단계에 이르렀다. 이쯤에서 귀농․귀촌한 분들과 자리를 마련하고 그들의 소리를 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어, 몇몇 지인과 의논하여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행사를 함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원 동원과 먹거리 준비, 그리고 짜임새 있는 진행이다.
전체 행사의 주관은 구만면체육회와 새마을협의회가 하고, 면사무소 및 구만면 기관 단체가 후원을 하는 것으로 큰 틀을 잡았다.
면사무소에서는 이장회의를 통하여 귀농․귀촌인들의 인적 사항을 파악하였고, 초청장을 제작하여 이장들이 직접 전달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음식은 새마을부녀회 임경심 총무의 산뜻한 아이디어와 부녀회원들의 노력으로 호박전, 보리개떡, 보리비빔밥, 동동주 등으로 먹거리를 토속적으로 마련하였다. 회의 진행은 체육회 사무국장인 필자가 기존 회의 방식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 참여한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꾸몄다.
8월 1일 오후 3시, 기나긴 장마 후의 폭염은 만만찮았다. 구만면활력센터 체육관, 모든 준비는 다 끝났고 손님 맞이만 하면 된다. 3시 10분이 지나자 체육관은 많은 사람으로 찼다.
“구만면 귀농․귀촌인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큰 박수로 시작하겠습니다.”
1부 행사는 윤회 악수부터 시작하였다. 윤회 악수란 참석한 모든 분들이 원의 대형을 이루면서 악수를 해가는 형식으로,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정감이 가고, 행사 참여에 의미를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악수 방법이다.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일체감으로 하나된 느낌을 받는 좋은 인사 방법으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이어서 최혜숙 면장의 내빈소개, 면장 인사, 최낙택 체육회장 인사, 의원들의 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자리에 착석 앉은 후 귀농․귀촌인 개인별 소개와 이벤트로 8월 1일 귀농․귀촌 1호 전입 박대권․서만선 부부 축하 순으로 이어졌다.
2부 행사는 ‘귀농인도 한마디 합시다’를 필두로 귀농․귀촌인 색소폰 연주에 이어 노래강사와 다함께 노래를 하며 즐겁고 신명나는 시간을 보냈다.
끝으로 어울림 댄스마당으로 오후5시 20분, 약 3시간의 행사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구만면에 거주하는 귀농․귀촌인들은 대략 100여 명이다. 파악되어 전달된 안내장은 90개, 참석한 분들은 60여 명이었다. 전체 참여자는 110여 명으로 의원들을 비롯한 지역 주민과 기관단체장들도 포함됐다.
공자의 가르침을 묶은 책 ‘논어’에 ‘기서호 기소불욕 물시어인(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이란 말이 있다. 공자가 제자 자공에게 한 말로 많이 사용되는 명언이다. 그것은 “사정을 알아주는 것이리라, 자기가 바라지 않는 일은 남에게 하지 말라”는 뜻이다.
귀농․귀촌한 분들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자고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였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구만면이라는 낯선 지역에 살면서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제는 구만면민으로서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 이 행사를 계기로 귀농․귀촌인이 아니라 진정한 구만면민으로서 동질감과 주인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행사에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구만면민 모두를 위해 건배를 하자.
구만! 좋~구만 구만!
아름답구만 구만!
살기좋~구만! 구만!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0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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