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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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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카눈이 지난 10일 한반도를 관통한 가운데 고성은 태풍으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10일 0시부터 13시까지 누적 강수량이 180㎜를 기면서 침수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태풍 카눈은 ‘강’의 강도에 초속 35m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북상하다가 9시 20분 거제에 상륙했다. 당초 통영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성군내 해안 선박도 피항하는 등 태풍 대비에 비상이었다.
이번 태풍은 고성에서는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사이 바람이 가장 거셌다. 기상청 지역별 상세관측자료에 따르면 초속 13.5m의 속도였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고성에는 10일 정오 기준 총 11건의 소방활동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6시 22분경 거류면 은월리와 안정공단을 잇는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고성소방서 구조대가 출동해 도로통행에 방해가 되는 나무를 제거, 안전조치했다.
고성군은 태풍 북상에 따라 10일 오전 7시부터 농어촌버스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고성은 바람보다는 비로 인한 침수피해가 많았다. 군내에는 9일에서 10일 오전 사이 시간당 30~6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렸다.고 성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8시부터 10일 오후 2시까지 고성군 평균 강우량은 249.4㎜였다.
영현면은 319㎜로 최고, 하이면이 161.5㎜로 최저 강우량을 보였다. 9일에는 고성군 전체 평균 강우량이 57㎜였으나 10일 0시부터 9시간동안 전날의 세 배가 훨씬 넘는 192.4㎜였다. 오전 7시 27분경 동해면 봉암리 주택 지하가 침수돼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8시 40분부터는 한내사거리~산성마을 입구까지 도로가 침수되면서 통제됐고, 침수범위가 늘면서 9시부터는 마동호 입구까지 도로와 삼락3거리~간사지, 프린스호텔 앞 도로가 통제됐다. 송학지하차도는 침수 우려로 8시 45분부터 사전통제해 운전자들은 우회해야 했으나 오전 10시 통제는 해제됐다.
이어 9시 30분부터는 지방도 1007호선 영오면 성산마을~진주시 문산읍 방면 도로 침수, 9시 40분부터는 동해면 군도 14호선 장기~장좌간 도로 사면이 유실되면서 차량이 통제됐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10시 30분부터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현재 군은 태풍 및 폭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파악, 접수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태풍은 지나갔지만 폭우 등으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있으므로 무너질 위험이 있는 하천 제방이나 침수된 도로, 교량 등에 접근하지 말고 산림 주변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면서 “산사태 위험에 따라 피난장소를 미리 파학하고 가스누출, 전기 감전 등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최민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