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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천면 한 축사의 액비시설에서 흘러 나온 축분으로 인해 개천천이 오염돼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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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면 한 축사의 액비시설에서 축분이 누출돼 가천저수지로 흘러들어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0분경 개천면 한 축사의 액비시설에 배관 결속이 끊 져 약 45분간 축분 약 7.5톤이 쏟아져 나오는 사고가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로 축분이 주변 농경지는 물론 개천천을 통해 개천면과 영오면의 농업용수로 활용되고 있는 가천저수지까지 흘러들어 심각한 환경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여기다 일부 주민들은 군에서 판단한 축분보다 더 많은 축분이 가천저수지로 유입됐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계속된 축분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군에서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주민은 “해당 축사 액비시설은 2천100톤 규모로 시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축분이 흘러나오는 것을 발견한 시간이 4시 40분 정도다. 해당 지점까지 흘러나오는 시간을 생각하면 훨씬 그 이전에 축분이 흘러나왔다고 볼 수 있다”면서 “군에서 예상한 양보다 더 많은 축분이 가천저수지로 유입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장주는 액비시설의 배관이 터졌다고 주장하지만, 배관이 터져서 흘러나오는 구조가 아니다. 농장주가 일부러 방류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군에서도 농장주의 말만 듣지 말고 제대로 조사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민들은 가천저수지의 물은 개천면과 영오면 농경지의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축분이 흘러들어 이제 똥물로 농사를 지어야 할 판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군은 해당 축사 농장주에게 분뇨 수거, 시설 정비 명령을 내리고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황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