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마동호 생태 체험교육 380명 참가
어린이들에게 체험학습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과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는 단체가 있다.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고성 교사모임(이하 환생교)’은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때로는 학부모들과 함께 지속적인 체험 환경교육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동호 예정지의 생태조사와 체험교육’이라는 제목으로 8차례에 걸친 풀빛교실이 열렸다.
총 참가자가 380명에 이른다.
“마동호 예정지는 독특한 폐쇄성 내만으로 큰 갈대 군락과 생태적으로 양호한 갯벌을 가지고 있어요. 최근 몇 년 사이에 황새를 비롯해 저어새, 재두루미, 말똥가리, 장다리물떼새 등 멸종위기의 천연기념물들이 꾸준히 발견되기도 했고요.”
환생교 관계자는 “마동호 지역의 생태교육을 통해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청소년들에게 우리 고장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풀빛교실은 5월 14일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하는 마동호 생태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30여 참가자가 마동호 예정지 주변의 논과 제방주위의 육상식물, 호수 내의 수생식물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게임을 통해 식물의 특징을 알아보고 마동호가 보존돼야 할 이유를 토론하기도 했다.
두 번째 풀빛교실 ‘마동호와 남산을 찾아서’는 6월 10일 고성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환생교 회원들이 유치원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마동호와 남산에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고성유치원 특수아동까지 휠체어를 타고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세 번째 프로그램 ‘마동호와 두호숲을 찾아서’는 9월 30일 고성군 과학영재교실 어린이 40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마동호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두호 숲을 연계해 운영됐다.
숲에서 찾은 풀잎들을 면 손수건 위에 놓고 그 위에 투명 필름을 깔고 고무망치로 두드리면 풀잎모양이 그대로 손수건에 찍히게 된다.
이날 아이들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풀잎 손수건을 기념품으로 가지게 됐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많아요. 자연의 은혜를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자연을 그대로 닮은 사람으로 성장할 겁니다.”
‘간디학교와 둔철산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네 번째 풀빛교실에서 30명의 참가자들은 색다른 장난감을 얻었다.
나뭇잎을 가위로 조각낸 후 원래 모양으로 맞춰 보는 퍼즐게임으로 자연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숲속 통나무집에서의 점심식사 또한 색다른 추억으로 남을 소중한 경험이 됐다.
다섯 번째 풀빛교실 ‘마동호와 곤충생태학습원을 찾아서’는 면지역의 소규모 학교 아이들 40명이 참가해 마동호와 회화면의 곤충생태학습원을 방문해 가을의 식물들을 관찰했다.
이어 25일에는 ‘고성군 방과 후 아카데미’ 학생 40명이 ‘마동호와 탈 박물관을 찾아서’ 체험학습에 참가했고, 12월 9일에는 ‘마동호 철새 탐조대회’가 열렸다.
마지막 풀빛교실은 12월 10일 ‘순천만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생태여행.
순천만의 갈대숲을 거닐고 철새를 탐조하면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처럼 지난 1년간 환생교에서 마련한 8차례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은 마동호 주변 곳곳에서 체험활동을 하며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배웠다.
“마동호 예정지는 교사들에게는 아이들을 데리고 생태 체험학습을 하고 싶은 곳으로,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의 장소로 남게 될 겁니다. 하지만 마동호 예정지의 불확실한 미래와 쉴 수 있는 공간의 부족 등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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