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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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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 난리
몸값이 금값이니 너는 좋으냐 싫으냐
손가락이 근질댄다 사재기와 저울질
답답하기는 매 한가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사람들은 바다에서 나오는 모든 식품을 사재기하여 이미 공론화된 여론으로 들끓고 있다. 특히, 소금 폭등이라는 말과 함께 사회전반 물가가 불안하다. 이제 먹을거리조차 전쟁을 치러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트나 잡화상에는 이미 소금이 바닥났다고 하니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 맞는지 같이 맞불을 질러 사재기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다. 김경화시인 「난리 난리」 ̒손가락이 근질댄다 /사재기와 저울질//̓ 시인은 시를 통해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 손가락이 근질댄다는 은유를 통해 사재기와 저울질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툭 던져놓는다. 몇몇 사람들이 사재기를 하면서 퍼뜨린 소문은 군중심리를 이용하여 불안한 사회조성과 이럴 때 꼭 대목을 보는 얌체족 장사치들이 함께 기성을 부린다. 참치, 미역, 김, 멸치도 동이 난다는 소문으로 우리 생활까지 위협하고 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다 잘 살 수 있는 지구를 위해 신중한 판단으로 대처했으면 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서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일과, 정부에서는 마구잡이식 소문을 잡는 대책마련에 힘써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번 일은 개인의 힘이 아닌 정부의 올바른 판단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사재기와 저울질하는 작은 욕심에서 벗어나서 내 집안의 곳간만 채울 것이 아니라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잘 견뎌 나가야 하는 의미부여가 담긴 시를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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