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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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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피는 계절, 때로는 서글프지만 아름답고 흥겨운 우리 소리가 상리연꽃공원을 가득 채웠다. 고성농요보존회(회장 이도생·국가무형문화재 제84-1호)는 지난 24일 상리연꽃공원에서 ‘나무가 들려주는 고성농요 이야기’ 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의 2023년 이수자 지원사업으로 마련됐다. 이번 공연은 고성농요 남상은 이수자가 사회를 맡아 김석명 명예보유자가 고성농요를 발굴하고 채록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발자취와 함께 각 과장별 공연내용을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나무가 들려주는 고성농요 이야기’에서는 물레소리와 보리타작소리, 삼삼기소리, 모내기소리, 논매기소리, 장원질(칭칭이 소리) 등을 기존 사물장단이 아닌 대금과 소금, 가야금, 징 등 기악반주에 맞춰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모찌기소리, 모내기소리에서 두 명의 상리초등학생이 이수자들과 함께 공연을 펼쳐 많은 격려와 박수를 받았다. 이도생 회장은 “세월이 흐르면서 사라질 뻔 했던 우리 전통의 들소리를 직접 찾아다니며 채록하고 모아온 김석명 명예보유자의 열정을 이제는 우리 이수자들이 이어가고 있다”면서 “오늘 공연이 관객 여러분께 고성 전통의 흥과 신명, 해학을 전해드리며 함께 그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농요보존회 이수자 공연 후에는 문화마당 천방지축(대표 남상은)의 전통문화예술공연 ‘우리 음악이 흐르는 한여름날, 夏시절’ 공연이 열렸다. 호적풍류와 비나리 공연으로 문을 연 하시절 공연은 무용가 김누리 씨의 ‘강선영류 태평무’, 이치현·염경관·신해랑·신별하 등 젊은 소리꾼의 판소리 흥보가 단막극, 남도신민요를 엮은 우리나라 민요한마당 등을 선사했다. 문화마당 천방지축 남상은 대표는 “긴 시간 우리를 움츠리게 했던 코로나19도 드디어 물러가고 이제 아름다운 이 계절과 자연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다”면서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 전통문화의 풍류와 소중함을 느끼고 나누며 조상들이 이어온 문화유산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기회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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