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8-08 21:15:0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교육

도의회 마을학교 예산 삭감, 고성은 대안 미리 마련 “천만다행”

경남도의회 제405회 정례회 예결특위
행복마을학교 추경예산 전액 삭감
박종훈 교육감 “이념과 진영의 문제, 유감”
고성 2학기 중단 없어, 연속성 있는 사업 추진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6월 30일
경남도의회가 행복마을학교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고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고성은 미리 대안을 마련해둔 상황이라
2학기에도 중단 없이 마을학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27일 경남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경남도의회가 행복마을학교의 추경예산을 전액 삭감한 데 대해 “행복마을학교 예산삭감은 의회가 이념의 문제로, 진영의 문제로 잘못 해석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만큼은 진영 논리를 가져서는 안 된다. 보수·진보이기보다 교육의 미래로 나아가는 데 마음을 모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교육감은 “경남도의회를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했다”면서 “내용을 잘 모르면서 이념의 문제로, 진영의 문제로 잘못 해석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도의회 결정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작심비판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21일 제405회 정례회 도교육청 소관 예결특위가 경남도교육청이 제출한 2023년 제1회 추경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당시 예결특위는 행복교육지구, 행복마을학교 운영 등 관련예산 37억 원 전액을 삭감한 바 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해 말 경남도교육청의 본예산 심사 당시 행복학교 운영 예산 66억여 원 중 10억4천여 만 원, 행복교육지구 운영예산 744억여 원 중 30억여 원, 행복마을학교 24억여 원 중 12억1천여만 원 등 행복교육지구와 관련된 예산 중 절반 정도를 삭감, 조정했다. 이후 경남도교육청은 행복학교 운영 예산을 제외하고 예산을 조정해 37억 원의 추경예산안을 제출했으나 도의회는 전액 삭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간담회에서 “우리 40만 명 아이들의 절반 이상이 행복학교의 혜택을 누렸다. 의회의 결정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 경남도의회가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아갔다”면서 “행복마을학교는 돈이 없으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2학기부터 문을 닫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내 279곳의 마을학교가 당장 다가오는 2학기부터는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박종훈 교육감은 체험학습차량 카(car)멜레온을 직접 몰고 경남도의회를 찾아 도의원들을 만나 대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행복마을학교 추경 예산 전액 삭감이 알려지자 군민들 사이에서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이뤄 잘 진행되던 마을학교가 도의회, 도교육청의 갈등으로 중단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간다”면서 사업 중단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다행히 고성은 고성교육지원청과 고성군청이 예산삭감에 대비해 대안을 마련해두고 있는 상황이라 2학기에도 마을학교는 중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의 전체적인 방향이 나와야 명확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면서도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사업이라 추경에 예산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운영할 수 있도록 대안을 미리 수립해둔 것이 있어 올해는 사업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군청 교육청소년과 관계자는 “행복교육지구 운영 시 마을교사와 마을학교 등의 운영은 군이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연말에 사업비, 보조금 집행방법을 개선, 조절해 경비 중 모자란 것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도교육청에서 예산 삭감으로 인해 지원되지 않는다고 해도 고성군은 평생학습도시인만큼 연속성 있는 사업이 필요하므로 중복되는 사업을 다른 방법으로 지원하고, 마을학교 등을 교육경비 보조사업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 중단 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6월 30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