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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동외동패총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 '고성과 대마도'가 지난 16일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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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야와 대마도가 왕성하게 교류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고성 동외동패총의 역사문화적 가치로 볼 때 국가사적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학계의 의견이 제시됐다.
고성군은 지난 16일 농업 기술센터 대강당에서 고성 동외동패총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성과 대마도’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소가야 중심 생활유적인 고성 동외동패총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고 군민의 휴식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해당 유적의 가치를 되돌아보고자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삼강문화재연구원 엄경은 연구원은 유적발표를 통해 주거지와 고상건물지는 출토유물로 미뤄볼 때 4세기가 중심연대로 판단되며 대지 조성층은 그 이전으로 추측, 개궁모와 단경호편, 적갈색 연질토기편과 야요이계토기편, 주조철부 출토 등 동외동패총의 최신 발굴조사 성과와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임학종 전 국립김해박물관장을 좌장으로, 남재우 창원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고성 동외동유적과 고자국’, 이동희 인제대 인문문화학부 교수가 ‘제장으로 본 고성 동외동유적’, 고은별 서울대학교 연구원이 ‘고성 동외동패총 출토 동물유존체의 성격과 의미’, 다케스에 준이치(武末純一) 일본 후쿠오카대학교 교수가 ‘대마도의 청동기’, 김권구 계명대학교 교수가 ‘고성 동외동유적의 학술적 가치 재인식과 사적 지정의 필요성’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또한 이영식 인제대 명예교수, 김수환 경남도 가야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 소배경 삼강문화재연구원 조사부장, 조진선 전남대학교 문화인류고고학과 교수, 홍보식 공주대학교 사학과 교수 등 5명의 토론자가 동외동패총에 관한 발굴성과와 함께 사적 지정을 위한 국제적 위상과 가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후쿠오카대학교 다케스에 준이치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고성 동외동패총에서는 국립진주박물관리 발굴한 나지구 9호 주거지에서 출토된 유물은 물론 고분시대 전기의 토사기(土師器·하지끼)에 이르기까지 시기동안 연속적으로 야요이계 토기가 출토되므로, 늑도유적으로부터 이 지역 해안마을으로서의 지위를 계승해 교역의 결절점이 된다”라면서 “평환(平環)이나 광형동모편, 후한경편(後漢鏡片)의 출토로 볼 때 소가야와 대마도는 왕성한 상호교류를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김권구 계명대 교수는 “동외동패총은 패총유적을 포함한 고지성 집락이라는 방어와 의례 중심마을로서 동북아 연안 항해 거점, 제철생산, 국제 문화교류 중심 등 학술적·문화재적 가치가 있다”라면서 “기존 사적의 이해와 적극적 활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므로 사적으로 지정될 가치가 아주 크며 개발이 진행되기 전 사적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활용하는 것이 문화재와 지역발전 모두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사적 지정을 위해서는 군민들의 큰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며 고성군 차원에서 적극적 자세와 열정을 가진 도전정신, 지속적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라면서 “역사문화자원으로서 고성 동외동패총의 가치가 아주 크다는 것을 재인식하고 보호와 활용을 위한 사적 지정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근 군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바탕으로 고성 동외동패총의 국가사적 지정에 대한 지역 내 공감대를 만들고, 그 방향성도 찾아 군민이 함께하는 역사문화 휴식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성 동외동패총은 1969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9차례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군은 올해 11월 중 경남도 매장·사적분과위원회에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중 문화재청 심의를 거쳐 6월경 국가사적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