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8-14 03:48:3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농수산

손으로 모도 심고 토종쌀밥도 맛보고~

여성농업지원센터 여성농민회 손 모내기 체험행사 열어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06월 09일
ⓒ 고성신문
이앙기로 벼 심기가 일상화된 요즘, 두호마을에서는 수십 명이 열을 지어 함께 손으로 모를 심는 이색
인 풍경이 연출됐다.
고성여성농업인지원센터와 고성군여성농민회에서는 지난 3일 마암면 두호마을에서 교사와 학생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토종벼 손 모내기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마암면 두호마을 숲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논으로 이동해 저마다의 발에 맞는 물 장화를 갈아신고 열을 지어 모심기를 시작했다.
태어나서 생전 처음으로 논에 들어가는 어린이는 발이 빠지지 않아 허우적대다 선생님을 잡아끌어 쌍으로 넘어지는 모습으로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330㎡ 규모의 작은 논이었지만 생초보들이 손으로 다 심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질서 있게 1시간 만에 모내기는 종료됐다.

유치원생부터 70대 농민까지 다양한 세대의 참가자들은 모내기를 끝낸 뒤 다시 마을 숲으로 이동해 비빔밥으로 점심을 나눠 먹으며 함께 토종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소감을 나눴다.
배유진 여성농민회부회장은 “10대 때 부모님을 돕기 위해 손모를 찌고 모를 심어본 이후 40년 만에 손모를 심어본다”며 “어린이 참가자가 차분하게 모를 심는 모습이 기특했다”고 했다.
어린이 참가자는 “재미있어서 계속 심고 싶었는데 선생님이 나가라고 해 중간에 나온 것이 아쉽다”고 소감을 말했다.
 
70대 여성 농민은 “한 번도 모를 심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논에 들어가서 모를 심겠나 걱정했는데 논 하나를 다 심는 것을 보니 기쁘다”고 표현했다.
이날 모내기로 심은 토종벼 품종은 ‘귀도’ 품종으로 제사 지낼 때 귀신에게 바치는 쌀이라는 뜻이 있다는데 귀신에게 바칠 만큼 밥맛이 좋다는 품종이라 한다.
김명희 여성농업인지원센터장은 “밭곡식은 그래도 곳곳에 토종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벼는 정부의 보급종 공급과 선택품종만 정부에서 수매하기 때문에 토종벼가 거의 사라졌다”며 “전국적으로 토종벼에 대한 보존과 확대를 위한 노력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 벼 베기도 소비자들과 함께 체험하며 토종쌀로 지은 밥을 함께 나눠 먹고 토종벼와 농업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06월 09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