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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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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 은은한 차향기가 송학동고분군에 퍼졌다. 소가야차인회(회장 어경효)는 지난 13일 고성 송학동고분군에서 제4회 소가야 차 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차 한 잔의 여유, 행복한 군민’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주민참여형 축제 공모사업에 최종선정되면서 군의 일부 지원과 함께 고성문화원, 남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고고장구의 흥겨운 공연으로 문을 연 이번 행사는 대금연주와 한국무용 등 차와 풍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개막식에서는 헌다례, 진다례, 백영현 시인의 축시 낭송, 일희다회의 어린이다례 시연, 오당 방덕자 선생의 서예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경효 회장은 “고성은 고려시대부터 진향, 진미, 진색의 고급차로 임금께 진상한 기록이 있는 질 좋고 향 좋은 차의 주산지로, 차문화축제는 이런 고성차를 재현하고 후세에 고성 차의 역사를 이어가게 하는 행사”라면서 “우려낸 차의 맛뿐 아니라 차를 다루고 나누는 과정을 중시하며, 전통문화를 현대인의 생활문화를 현대인의 생활문화로 변화,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며 차를 통해 문화를 아우르면서 군민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상근 군수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군민들이 전통문화를 경험해보고 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길 바란다”며 “전통문화를 함양하여 현대인의 생활문화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식후행사에서는 이재용 부위원장의 선비다례 시연, 오카리나 연주와 색소폰 연주 등이 무대에 올랐다. 행사장 주변에는 녹차와 다식 만들기, 찻잔 만들기 체험과 함께 녹차와 다과 시음 및 시식, 다구 전시 등 볼거리도 풍성했다.한편 고성차의 역사는 7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고성이 작설차 산지로 기록돼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고성이 차 산지라는 기록이 등장한다. 고사촬요와 동국여지지에는 고성의 토산물이 차로 기록, 여지도서에서는 고성이 작설차 단지라는 기록도 있다.
조선 후기에도 고성은 차 재배지라는 기록이 등장하는데 대동지지도에는 토산조에서 조사된 고성 토산물로 차를 들며 고성이 차 산지로 기록돼있으며, 오횡묵의 지리서 여재촬요에도 고성은 차 산지로 기록했다.
고성에는 대가면 무량산 일대 법천사지 주변 야생차밭은 물론 거류면 장의사 인근 차는 카테킨을 포함한 유용성분이 전국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가야차인회는 남산공원에도 녹차밭을 가꾸며 잎을 직접 따고 덖어 만든 녹차를 차문화축제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