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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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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항포 바닷가에 구성진 들소리가 울려 퍼졌다. 고성농요보존회(회장 이도생·국가무형문화재 제84-1호)는 지난 13일 당항포관광지 상설무대에서 제38회 대한민국 민속음악대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2023년 고성농요 기획공연과 제4회 고성군마당예술축제를 겸해 열렸다.
이도생 회장은 “고성농요는 매년 기획공연인 대한민국 민속음악 대축제를 통해 전국의 다양한 공연단체들과 함께 고성군민, 관람객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우리 소리 공연을 감상하시면서 흥겨우면 박수치고 함께 춤추며 관객 여러분과 출연진이 하나가 돼 어울리는 즐거운 놀이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대열 고성농요후원회장은 “우리 조상들은 농사일을 할 때나 한가한 시간에는 예로부터 풍류를 즐기며 생활한 민족인데 요즘은 조상의 삶과 민족정서를 잃어가는 듯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오늘 이런 공연을 통해 이순신 장군의 얼이 살아있는 당항포에서 고성농요의 기획공연이 펼쳐져 기쁘다. 앞으로도 우리 후원회는 고성의 자랑이자 군민의 자긍심이 흠뻑 묻은 고성농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창단 15년을 맞은 고성문화원 소가야풍물단의 신명나는 판굿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고성농요 전수학교인 대성초등학교의 징검다리교실 20여 명의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농요 중 모내기소리를 공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평택농악이 무대에 올라 상모놀이와 버나놀이, 무동놀이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특히 열두 발 상모 공연이 펼쳐지자 관객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했다. 서울선소리타령보존회는 서도놀량, 경발림 등 서도선소리타령과 함께 풍년가, 태평가, 방아타령, 긴난봉가 등 민요공연을 선사해 흥을 더했다.
이어 전통연희단 ‘유랑’의 대표이자 제23회 경기국악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리꾼 최지안이 무대에 올라 경기민요를 선보였다. 순창농요 금과들소리보존회에서는 고성농요와 같은 듯 다른 무대를 선사하며 눈길을 끌었다.
고성농요보존회는 물레소리와 삼삼기소리, 보리타작소리, 논매기와 칭칭이소리, 상여소리까지 노동과 휴식, 풍년, 충효 등 농민들의 다양한 생활상과 민족정서를 전했다. 관객들은 추임새로 공연의 흥을 더하고, 출연진과 함께 춤을 추며 신명을 나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