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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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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이 행정기관 입양동물들의 관리실태 점검에 나선다. 군은 이번주부터 각 사업소와 읍·면에서 보호하고 있는 입양동물들의 사료와 물 급여, 질병 여부 등에 대해 점검한다.
군 축산과는 지난 3월 15일 고성읍 우산리 농업기술센터 앞에서 입양식을 열고, 고성군동물보호소에서 생활하던 40마리의 유기견을 각 읍·면과 사업소 등 행정기관에 입양보냈다. 입양한 기관에서는 직원 중 담당을 정하고 사료와 물 급여, 청소, 산책 등을 하고 있다.
입양희망자가 있는 경우 재입양이 가능함에 따라 기관에 입양된 동물 중 절반 가량이 새로운 가족을 찾아 재입양됐다. 현재는 고성읍과 삼산·하일·상리·회화·대가면 등 일부 지역에만 입양동물들이 생활하고 있다.
입양 초기에는 갑자기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헐거운 목줄이 벗겨지면서 도망치는 경우도 있었다. 이후 보호를 위한 울타리와 함께 비를 가릴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등 보호환경을 개선했다.
기관 입양 동물들은 2~3개월령의 어린 개체들이 많아 일부 지역 입양 동물들은 장염에 걸리는 등 질병에 취약한 점도 문제로 꼽혔다. 야간이나 주말 등 공무원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에 동물들이 방치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관리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계속해 나왔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주말이나 휴일에는 산불감시원이 수시로 읍면에 들러 동물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사료와 물을 급여해왔는데 감시원 근무기간이 이번달로 끝나게 돼 이후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 현장을 점검하고자 한다”면서 “현장 조사 후 급여, 청소 등 향후 관리방안에 대해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동물보호소의 보호개체수가 32마리 정도로 적은 편이라 당장은 행정기관에 추가 입양할 계획은 없다”면서 “지금은 마당개 중성화, 동물등록 등으로 군내 보호개체수가 다소 줄었지만 유기되는 동물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동물보호소가 건립되면 유기동물 재입양까지 동물복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들어 뜬장에 개를 가둬두고, 먹이나 물도 제대로 공급하지 않는 등의 사례가 고성군내 곳곳에서 목격,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동물의 소유권을 보호자가 군이나 단체 등에 넘기지 않는 한 동물을 구조할 수 있는 마땅한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현재 동물보호 및 복지업무는 축산과 소관으로, 농장동물과 반려동물 관련 업무를 한 과에서 전담하고 있는 상황이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현장 점검이나 단속 등이 쉽지 않다. 이에 일부 군민들은 “동물보호소 건립 전 반려동물 전담팀을 구성해 군내 동물 관련 실태조사, 동물복지 관련 계획 수립 등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