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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는 송학동고분군 전경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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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동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문화재청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의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했다는 내용을 유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지난 10일 통지받았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송학동고분군을 포함한 가야문화권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가야고분군은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최종결정된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권고에 따라 가야고분군의 등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고분군의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을 통해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의 모습을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유산위원회에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권고했다.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 한반도 남부지역에 존재한 가야 지배계층의 고분으로,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고성 송학동고분군을 비롯해 경북 고령의 지산동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이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된 것은 2013년이다. 최초 추진 당시에는 함안 말이산·김해 대성동·고령 지산동고분군 등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다. 2015년 문화재청은 이들 세 고분군을 세계유산 우선 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가야고분군의 완전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가를 요청하면서 등재신청을 보류했다.
이후 2018년 고성 송학동고분군을 비롯해 경남 창녕 교동·송현동고분군과 전북 남원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을 추가하면서 모두 7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등재가 추진됐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4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이었던 러시아 카잔에서 제45차 회의에서 가야고분군의 등재여부가 결정돼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발발했고, 러시아에서 위원국에 무기한 연기를 위한 서한을 보내면서 연기가 확정됐다.
지난해 말 러시아가 의장국을 사퇴함에 따라 의장국은 사우디아라비아로 교체됐다. 이에 따라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되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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