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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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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외동패총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3차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고성군 문화관광과 문화유산 담당에 따르면 군은 이번달 말까지 (재)경상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외동패총에 대한 3차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는 고성교육지원청 뒤 고성읍 동외리 406, 406-1번지 1천528㎡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발굴조사는 유적의 보존 정비는 물론 2024년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추가발굴을 위해 실시한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2차 발굴까지 마친 상태로, 시굴을 통해 정상부의 유적범위를 재확인했다”면서 “시굴 후 발굴을 통해 대지조성층 일부분이 나왔는데 당시 경계부가 정확히 확인된 바 있어 유물 발굴 후 용역이 마무리되면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가사적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군은 지난해 7월 동외동패총 2차 발굴조사 현장을 군민에 공개했다. 당시 발굴조사를 맡은 삼강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패총 구릉의 정상부 일원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대지조성층 중 가장 오래된 삼한~삼국시대의 층이 발견됐다. 또한 고상건물지 6동, 주거지 3동, 수혈 18기, 구상유구 2기 등과 함께 단경호, 대호, 장동옹, 시루, 소형호, 옹, 통형기대, 야요이계 토기, 철부, 녹각제 손잡이, 동물뼈 등도 함께 출토됐다.
뿐만 아니라 최고지배층이 사용한 청동제 칼집장식 부속구, 수레에 꽂아 햇빛을 가리던 일산살대의 끝장식인 개궁모 편도 나왔다. 청동제 가지로 모양을 만들고 표면은 금박으로 마무리된 개궁모 편 등으로 볼 때 동외동패총은 단순 주거지역이 아닌 최상위 계층의 생활 중심지였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이나 일본과 교역했던 물품과 야철지 등 제철의 흔적으로 미뤄볼 때 철 생산은 소가야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발굴조사를 진행했던 삼강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발굴조사를 통해 동외동패총의 공간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 유적이 단순 생활유적이 아니라 소가야의 발전상은 물론 남해안 일대의 대외 해상교육 네트워크를 확인할 수 있는 종합 유적이자 복합생활유적”이라며 “국가사적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군은 현재 국가사적 지정보고서 작성을 완료한 상태다. 이번 3차 발굴조사가 끝나는대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6월 중순 경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올해 11월 중 경남도 매장·사적분과위원회에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중 문화재청 심의를 거쳐 6월 중 국가사적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면 사유지 매입 및 종합정비를 위한 대규모 국비를 확보할 수 있고, 동외동패총을 포함해 송학동고분군, 만림산토성, 남산토성 등 소가야왕도를 구성하는 핵심유적의 복원정비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해상왕국 소가야의 정체성을 증명하는 동시에 동외동패총을 도시공원으로 조성해 역사가 함께하는 군민의 휴식공간이 되므로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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