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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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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이다
움츠리던 마음 용기 내어 나아간다
거칠 것이 없다 화살처럼 횃불처럼
하루 하루 다른 이름표를 달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크기는 잴 수도 달수도 없는 무게를 지니고 매일 똑같은 걸음 같지만 매번 다른 보폭이다. 김석중 시인 「새로운 시작이다」 디카시를 보면 ‘거칠 것이 없다 화살처럼 횃불처럼’ 두 주먹 쥐고 자신의 마음을 다잡는 영상으로 새로운 도약이 보인다. ‘오늘은 괜찮겠지 오늘도 잘했어’라고 스스로에게 어깨를 다독거리며 하루를 마무리하지만 우리는 닿지 않는 내일을 먼저 걱정으로 당겨놓는다. 직장을 이직하는 사람, 학교를 졸업하는 사람,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모든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신경이 날카로워지며 움츠려든다. 경험하지 못한 저 편의 세상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 때 지레짐작으로 걱정하는 것보다 나라면 할 수 있어, 라고 내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먼저이다. 과녁을 향해 쏜 화살이 때론 빗나갈지라도 닥쳐올 세상의 바람에 당황하지 말고 묵묵히 가다 보면 내가 걸어왔던 길에서 만난 좌절은 또 다른 용기가 되어 도전이라는 큰 희망을 얻게 되는 것처럼 어느덧 그렇게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면 이 세상 한가운데 내가 중심축을 만들고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영상에서 보이는 저 강인한 불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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