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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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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흥사 대웅전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검토 관련 현지조사가 진행되면서 보물 승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4일 경상남도 지정 조사, 문화재청 담당자 등이 하이면 와룡리 운흥사 대웅전 등을 방문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가치를 검토하는 현지조사가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국가지정문화재 신청 전 사전 점검 현장확인 차 경남도 문화재위원들이 방문한 것으로, 도 심의 후 문화재청에 올리면 일정 조율 후 현장방문을 거쳐 보물로 지정된다. 국가지정문화재로 신청, 선정까지는 1~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운흥사 대웅전은 호국도량의 중심이 되는 가람으로서 그 역사성은 물론 단청을 비롯한 건축기법 등에서도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므로 보물로 지정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조사가 마무리되면 경남도 문화재위원회는 심의를 개최하게 된다. 심의위원회 이후 국가지정문화재위원회가 현지를 방문해 문화재의 가치를 확인, 심의한 후 지정예고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군 관계자는 “심하지는 않으나 기울어지고, 일부에 금이 가는 등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예산 상 국비 지원을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물로 승격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므로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운흥사 대웅전은 1974년 2월 16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당초 운흥사 대웅전은 1731년 재건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4월 문화재청이 공개한 ‘한국의 사찰 문화재-2021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에서 불단 묵서와 연대측정 등을 통해 확인된 시기는 이보다 50년 이른 1683년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대웅전 불단 안에서는 ‘강희이십이년계해(康熙二十二年癸亥)’라는 글자가 발견됐다. ‘강희’는 청나라 강희제 연호로, 강희 22년은 1683년이므로 이 시점에 재건됐을 것으로 보인다.
앞면 5칸, 옆면 3칸 규모의 대웅전 건물은 지붕을 받치고 있는 공포가 복잡한 다포식으로,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배치돼있다. 내부 천장은 중앙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형태로 층이 져 내부가 넓어 보인다.
전각 중앙 불단에는 목조삼세불좌상(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38호)이 모셔져 있고, 삼존불 벽 뒤에는 보물 제1317호인 괘불탱과 궤가 보관돼있다. 이와 함께 조선 후기 제작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84호로 지정된 경판이 보관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