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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고라니의 사랑스러운 이야기, 고맙습니다

배익천 작가 ‘털머위꽃’
글봄학교 학생 19명에 선물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3월 24일
↑↑ 배익천 작가의 그림동화 ‘털머위꽃’을 선물받은 글봄학교 학생들이 책을 들어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 고성신문
동동숲을 지키는 동화할아버지 배익천 작가가 신작 그림동화 ‘털머위꽃’을 글봄학교 공부친구들에게 선물했다.
배익천 작가의 ‘털머위꽃’은 주인공 할아버지의 집에 고라니가 찾아오면서 시작
다. 할아버지가 심은 털머위꽃 잎사귀를 몽땅 먹어버려 할아버지는 소리나고 냄새나는 것들로 고라니를 못오게 하고 있던 참이었다.
예의를 차린답시고 어울리지 않는 셔츠에 모자까지 쓰고 할아버지를 ‘선생님’이라 칭하며 이야기하던 고라니는 결국 할아버지에게 화를 내고 만다. 고라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숲속 땅은 돈주고 샀다고 내 것이 아니라 원래 동물들의 숲’이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해진 할아버지는 이제 내쫓지 않으마, 약속했다.
배익천 작가는 “동동숲을 가꾸면서 숲속 작은 길을 떠라 털머위를 심어 늦가을을 노랗게 만들고 싶었는데 고라니가 잎대를 잘라먹는 바람에 꿈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생각을 고쳐 먹으니 고라니의 땅에 내가 들어가 살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같이 살기로 했다”는 동화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배 작가는 “우리가 땅을 샀다고 해서 내 땅이 아니라 자연을 빌려쓰는 것뿐이니 잘 나눠쓰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여러분이 여기서 많은 것을 배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혜와 경험을 함께 나누는 데 쓰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물한다”고 말했다.
한 학습자는 “노란 털머위꽃이 가득한 봄풍경과 할아버지, 고라니가 마주앉아 이야기하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읽으니 너무나 재미있고 사랑스럽다”면서 “초등학교 과정이 끝나고 막힘없이 술술 동화책을 읽을 수 있어 그 또한 감격스럽고, 이렇게 아름다운 선물을 준 배익천 작가님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도서관에서 운영하는 글봄학교는 초등과정 문해교실을 수료했거나 초등학교 졸업 후 제때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중등과정 학습 프로그램이다. 수료 후에는 중등 학력을 인정받아 고등학교 진학이 가능하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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