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전진해양개발 유치권 주장 가설건축물 철거 갈등 심화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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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오전 SK오션플랜트가 전진해양개발이 유치권을 주장하는 동해면 용정리 매정마을 가설건축물을 철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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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해양개발과 SK오션플랜트 간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경 전진해양개발이 유치권을 주장하고 있는 동해면 용정리 매정마을 가설건축물을 철거했다. 이 정에서 전진해양개발의 최규범 대표가 현장에 진입하려 하자 경비경호업체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했다. 그러나 최규범 대표가 계속해 차량을 운행해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호업체 관계자 3명이 부상을 입고, 최 대표는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전진해양개발 관계자는 “우리 건물이고 보상도 못 받은 상황에서 철거하는 것을 막으려고 현장에 내려갔는데 거꾸로 우리가 체포됐으니 답답하고 억울하다”면서 “입구를 막고 있다가 차가 진입하다가 멈추자 치였다며 직원 세 명이 드러누웠고, 대표님 한 명을 17명이 둘러싸고 다투는 과정에서 대표도 부상을 입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철거현장 경호보안을 맡은 업체 측은 “철거 중이라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어 진입을 막은 것인데 무작정 밀고 들어오는 과정에서 우리 직원 세 명이 부상을 입고 입원했다”면서 “경찰에 허가를 받고 현장을 통제하는 것은 공권력과 다를 바 없는데 차량을 이용해 진입한 상황이라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작업 현장에는 굴착기 두 대와 집게차 한 대를 동원해 건축물을 철거했다. 앞서 SK오션플랜트는 해당 가설건축물을 철거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해체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SK오션플랜트는 “고성군으로부터 철거해도 좋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성군 관계자는 당시 현장을 찾아 “SK오션플랜트에서 받은 공문은 철거와 관련한 공법과 절차에 대한 내용으로, 서류 자체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수리한 것이지 철거를 허가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못박았다. 당시 전진해양개발 측은 “유치권 보상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체나 철거작업은 명백한 재물손괴”라면서 고소할 예정임을 밝히고, 현장보존을 요청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공사 대금을 일체 주지 않은 것은 물론 판결에도 빠져 있는 현장 사무실에 대해서 돈 한 푼 준 내역이 없이 단순히 가설건축물 대장이 SK오션플랜트 이름으로 돼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소유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민형사 소송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진해양개발은 구 삼호조선해양이 주도한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그러나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면서 해당 가설건축물을 현장사무소로 이용하며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전진 측은 삼호조선 전 대표 최 모 씨와 삼상엠앤티 전 대표 송 모 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또한 SK오션플랜트가 지난달 말 무단으로 해체작업을 하면서 손해가 발생했다며 특수절도, 특수주거침입, 특수손괴 등으로 고소해두고 있다. 전진해양개발 측은 SK오션플랜트가 보상하지 않을 경우 인력을 동원해 유치권을 행사하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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