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엑스포 개최 시 식음시설의 수수료를 낮추더라도 음식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성신문 지면평가위원회는 지난 20일 본사 회의실에서 2023년 제3차 지면평가회의를 개최했다. 박태공 위원장은 “최근 고성동물보호소 개들이 공공기관에 입양보냈다고 하는데 입양도 중요하지만 보호소 관리가 우선이 돼야 한다”면서 “보호시설 자체를 개선하고 전문적인 인력을 배치해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역할을 공공기관만 떠맡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차영란 위원은 “지난해 공룡엑스포에 군민스태프로 참여해보니 주말 수요 예측이 잘 안 되는지 식당이나 화장실 등에 관광객이 몰려 불편을 겪는 일이 많았다”면서 “공무원들이 휴일에도 파견 근무하기도 했지만 각 전시체험관의 업무가 숙지되지 않아 업무가 원활하지 않았다. 공무원들의 업무과중 등의 문제도 있으니 차라리 군민스태프를 더 선발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충효 위원은 “지난해 엑스포에 음식점으로 참여했는데 주말에 관광객들이 몰리면 모든 요구를 맞추기 힘든 상황에서 몇 분이 불친절하다거나 맛이 없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수수료 15% 가량에 세금과 인건비를 빼면 엑스포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없다”면서 “엑스포조직위의 행사 관련 회의 때는 실제로 참여했거나 참여할 업체가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나눠야 협력하고 상생하는 엑스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재 위원은 “식당 입점 업체들은 엑스포에 참여하면서 10~20%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했다”면서 “수수료를 줄이고 재료에 투자해야 민원도 없고 관광객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은 “3월 17일자 신문에 인구소멸위기를 학교 살리기로 극복한다는 기사가 있는데 교육도 중요하지만 산업기반시설이 있어야 한다”면서 “1면 1학교를 유지하고 있는데 대성초 학군 내 학생들이 주소를 옮겨 고성초, 대흥초에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이라면 1면 1학교 원칙을 굳이 지킬 필요가 있나 싶다”면서 학교 통폐합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근수 위원은 “3월 17일자 1면에 유기견 입양과 관련된 내용을 보면서 좋은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기사만으로 그치지 말고 반려동물 예절, 동물복지 등에 대해 지역언론이 캠페인을 위한 지면을 할애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반려동물과 관련해 배변처리나 농번기 중에는 농기계 안전사고, 여름에는 물놀이 안전 등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 안전을 챙길 수 있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경 위원은 “최근 고성군이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기쁘다”면서 “고성군이 평생학습 전담부서까지 개설하면서 추진해온 평생학습도시이므로 향후 군민들이 교육과 일과 삶이 연결된 평생학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무척 고무적이다. 평생학습이 지역에 역동성을 불어넣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고성신문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군민들이 모두 교육받을 권리를 누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태완 위원은 “논 타 작물 전환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이렇게까지 쌀 생산을 줄여야 하나, 농사를 짓지 말아야 하나 싶어 고민됐다”면서 “고성은 아직 농업군인데 농업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적다. 가공이나 유통 등에 관심을 갖고 고성에서 생산된 쌀을 어떻게 하면 더 소비할 수 있을지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고성 경제가 활성화되고 인구가 증가하려면 제조업 등 기업들이 들어와야 하는데 환경 문제로 업체들이 발을 못붙인다는 이야기들이 많다”면서 “고성 지역경제 활성화하려면 기업체가 들어와 일할 수 있어야 하고, 허가가 불가능하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희학 위원은 “3월 17일자 신문에 회화면 골프장 관련 기사가 보도됐다. 물고기가 없는 것은 골프장 때문이 아니라 간사지로 들어와야 할 물이 갈 데가 없어 펄만 차서 그런 것”이라면서 “배둔 앞을 지나는 도로가 생긴 후 저녁이면 사람이 없는데 골프장이 들어서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바다에 고기 없다는 것만 부각하지 말고 찬성 입장도 넣어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태공 위원장은 “지금 우리 지역을 보면 이기주의가 팽배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 냉철하게 판단해 지역에 이익이 된다면 다소 피해를 보더라도 감수해야 한다”면서 “기업이 발을 못 딛게 하면 지역 발전은 없다. 의식이 향상돼야 한다. 군민이 의식이 향상될 수 있도록 언론이 눈과 귀가 돼야 한다. 언론도 언론의 한계는 있지만 결국 주민의 편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