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입양동물 관리에 주민 동참 유도해야
고성군동물복지위원회 1차 회의
길고양이 마당개 중성화 사업 예산 확보 필요
주말 휴일 기관 입양견 보호관리 자원봉사자 동참 유도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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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고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동물복지위원회가 개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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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내 공공기관에 입양된 40마리 유기견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성군동물복지위원회(위원장 김원순)는 지난 21일 고성군 농업기술센터 2층 소회의실서 2023년 1차 동물복지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원순 위원장과 당연직 최경락 축산과장, 황수경·구종석·김해경 위원이 참석해 고성군 동물복지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원순 위원장은 “동물복지 실현에 이바지하고자 발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이유로 회의도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지난 2년간 동물을 대하는 군민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고 고성군의 동물복지 수준 또한 높아진 것을 느낀다.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공존을 위해 우리 위원회가 할 일이 많은 상황이니 모든 위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동물복지위원회는 유기동물 보호 및 관리, 동물보호센터 건립 등을 안건으로 다뤘다. 축산과 관계자는 “유기동물 적정 보호 및 관리로 군민 불편을 해소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자 8억1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길고양이와 실외사육견 중성화사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주택가에 과잉 번식하는 실외사육견과 길고양이의 개체수 조절을 통해 주민 불편 등 민원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축산과는 올해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에 1억5천200만 원, 마당개 중성화사업에 2억9천200만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길고양이 1천151마리, 마당개는 1천390마리의 중성화를 마쳤다. 올해는 지난 20일까지 길고양이 709마리, 마당개 425마리가 수술했으며 현 추세대로라면 사업비가 일찍 소진될 것으로 보여 추경에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고성군내에서 보호자와 함께 생활하는 반려견은 4천 마리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73%에 해당하는 2천940마리가 동물등록됐다. 최근 읍면 행정기관에 40마리의 유기견이 입양되면서 현재 임시동물보호소에는 44마리의 동물이 남아있다. 기관 입양견 중 일부 동물이 탈출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주민 안전과 함께 장시간 방치로 인한 동물의 질병 발생 위험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탈출방지 울타리를 최대한 빨리 설치하기로 하고, 질병 예방을 위해 종합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황수경 위원은 “현재 고성군은 동물복지의 과도기인데 군수가 이번 사업을 제안하면서 급히 추진된 듯하다. 인식도 부족한 상황에서 어떤 지침이나 관리방안에 대한 논의도 없이 공무원들에게 입양동물들의 관리를 떠맡긴 느낌”이라면서 “위원회, 동물단체 등과 협조를 통해 주말이나 연휴 등의 시기에 공무원들의 근무 부담을 덜고 주민들이 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경 위원은 “SNS 등을 통해 봉사자를 모집하고 단체 등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한다면 동물들의 보호관리가 더 원활해질 수 있다”면서 “주말과 휴일 봉사가 가능한 분들을 찾아 조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함께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은 어린 동물보다는 건강에 문제 발생이 적은 동물을 우선 배정해 입양을 추진하는 것이 우선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질병이나 이탈, 사회화 훈련 등에 대한 대책과 함께 주민들의 무분별한 간식 급여도 방지할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동물복지위원회는 공개모집과 추천을 병행해 2기 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축산과는 곧 군청 누리집을 통해 위원 충원에 대해 공고할 예정이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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