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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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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이 삼천포화력발전소 주변 하이면 주민들에 대한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게 된다. 환경부가 2년 전 삼천포 화력발전소 주변 주민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체내 특정 유해물질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최대 4배 가까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환경부 조사 결과 사천시, 고성군 성인 40여 명의 소변검사에서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가 각각 6.18㎍/L와 9.28㎍/L로 창원시 주민(2.42㎍/L)보다 4배 높게 나왔다. 또 발전소 주변 초등학교 3곳의 학생 320여명의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 역시 3.42㎍/L로 전국 평균(2.49㎍/L)보다 높았다.
고성군은 이번달부터 9개월 동안 ‘삼천포 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 건강영향조사 사후관리 용역’을 실시한다. 이에 지속적인 환경 감시와 건강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고성군이 주민건강 추적 조사에 나서고 있다. 삼천포 화력발전소에서 2㎞ 떨어진 마을 주민 40명의 석면 영향 조사 결과, 15명이 폐 기능 이상 진단을 받았다. 특히 2년 전 발전소 주변 초등학교 3곳의 학생 320여 명 소변 검사에서,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는 3.42로 또래 초등학생보다 1 가까이 높았다. 사천과 고성 성인 각 40여 명에게서도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가 다른 지역 성인보다 4배 가까이 높게 나왔다. 나프탈렌 대사물질은 자동차 매연이나 산업 시설 굴뚝 오염물질 등에 노출될 경우 농도가 높아진다.
고성군은 올해 말 끝나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전소 유해 물질이 주민 건강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지 추가로 분석할 계획이다. 울산대 이지호 교수는 “삼천포 화력발전소 주변 지역의 주민들은 오랫동안 환경오염에 노출되어 왔다. 따라서 건강 상태를 조사함으로써, 건강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특히 체내 유해물질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주민들의 건강 문제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지역 환경단체가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지역자원시설세를 특별회계로 편성해 주민을 위해 사용하라고 요구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과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1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환경부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수행한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 주변 지역 주민의 건강 위험률이 높게 나온 만큼 사후 관리 용역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환경운동연합과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사후관리 용역은 주민 건강을 꾸준히 관리 할 수 있는 기반을 철저히 마련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그에 앞서 2029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모두 조기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