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꽃샘추위에 놀란 듯 복숭아꽃이 피어난다. 건조하던 공기가 촉촉하고 수분이 많아 졌다. 일교차
시 심하다. 체감 온도에 민감하며 봄을 많이 타는 사람들은 반드시 몸을 보양해야 한다. 보양을 할 때는 당연히 먼저 비장과 위를 보양해야 한다.
그 이유는 약선양생에서 소화기관인 비장과 위장을 후천지본(後天之本)이라고 했다. 후천지본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기혈생화지원(氣血生化之源)’이다. 말하자면 비장과 위장은 기와 혈의 생성의 기원이자 건강의 근본이다.
그래서 비장과 위장이 건강하지 않는 사람들은 결국 요절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소화기관인 비장과 위장을 일컬어 ‘수곡지해(水穀之海 음식물의 바다)’라고 하는데 여기서 기와 혈을 보양하고 혈액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 활동력의 기초는 영양(營養), 기혈(氣血), 진액(津液), 정수(精髓) 등이 있는데 이 모든 것이 비장과 위장에서 흡수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장과 위장이 건강하다면 원천이 충족하여 장기의 기능이 튼튼하게 된다.
또한 비장과 위장은 폐의 기를 상승하고 하강시키는 펌프질 운동을 하는 주축이다. 폐의 기는 비장과 위장이 조화로워야지 인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신체를 균형 있게 해준다. 인체의 원기(元氣) 또한 건강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비장과 위장의 기능이 그 원기를 생성하는 근본이다. 음양오행에서 봄은 인체의 장기 중 간(肝)에 속한다.
인체는 봄의 장기인 간(肝)의 기운이 넘쳐 잘 통하지 않는다. 간의 기운이 왕성하여 간에 울기가 쌓이게 된다. 가슴이 답답하고 막히며 조금만 먹어도 헛배가 부른다.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목의 가래가 뱉어지지 않으며 끈적끈적하게 목구멍에서 남아 불편하여 지기 쉽다. 이런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죽순상추샐러드가 좋다.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고 했다.
# 소화를 돕는 상추샐러드
효능-가슴이 답답하고 막히며 조금만 먹어도 헛배가 부르고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죽순 100g, 상추 100g, 소스재료-생강 5g, 유자청 30g, 허브식초 20g, 약선간장 30g, 올리브유 60g, 후추 1g
만드는 법
1. 죽순을 먹기 좋게 손질하여 쌀뜨물에 40분 담근 후 준비한다.
2. 솥에 쌀뜨물과 함께 죽순을 5분 끓인 후 찬물에 식혀 건저 물기를 뺀다.
3. 상추는 씻어 물기를 빼고 한입 크기로 손으로 잘라 죽순과 함께 접시에 담는다.
4. 믹서기에 유자 30g과 올리브유, 간장, 식초, 생강, 후추를 넣고 갈아 드레싱을 만들어 준비한 재료에 뿌려 완성한다.
조리Tip
몸이 냉한 사람은 생강을 더 첨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