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읍 서외리 지역 도시가스 공급 공사가 늦어지면서 내관 공사 비용까지 지급한 일부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군은 저렴하고 안전한 에너 지 공급으로 주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설계를 통해 이달 완공 예정이었던 서외리 22세대 도시가스 공급이 관로 매설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서외리 주택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골목길을 따라 관로를 매설해야 하지만, 관로가 지나가는 위치에 일부 사유지가 포함되어 있어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도시가스 공급을 손꼽아 기다리던 주민들은 군과 경남에너지의 사업 진행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도시가스가 2월에 공사를 시작해서 이달 중에 공급한다는 말을 듣고 주택으로 이어지는 내관 공사 비용까지 다 줬다”며 “그런데 갑자기 개인 사유지로 인해 공사가 늦어질 수 있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군과 경남에너지 측에서는 언제까지 된다는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며 “안 그래도 기름값이 올라 난방비용이 갈수록 부담인데 언제까지 도시가스 공급을 기다려야 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환장할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일부 주민들은 사업을 설계할 당시 관로가 지나가는 자리가 사유지인지 공유지인지 검토도 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 것이냐면서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경남에너지와 군에서도 관로가 매설되는 사유지 소유자와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지만, 소유자가 토지를 매입하거나 이용료를 요구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회 관로를 매설하는 방안도 있지만, 관로가 매설되는 도로가 새로 포장한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오는 6월 심의회를 거쳐 승인되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사유지 소유자와 계속 협의하고 다른 방안은 없는지 검토해 하루빨리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