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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군청 회의실에서 마동호 중심 생태관광활성화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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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호국가습지의 생물다양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생태관광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성군은 지난 8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마동호 중심 생태관광활성화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문화관광과 오세옥 과장은 “독수리 생태복원센터를 건립해 매년 겨울 고성을 찾는 천연기념물 독수리들의 보호와 보전은 물론 생태체험관광을 활성화하고자 한다”면서 “현재는 토지매입을 진행 중이며, 매년 독수리 생태체험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농지를 임대해 일시전용하고, 독수리 게르와 돔 구조물은 체험 프로그램 중 설치했다가 종료 시 철거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독수리 생태복원센터는 국비 16억7천700만 원, 도비 2억4천만 원, 군비 24억3천800만 원 등 총 사업비 43억5천500만 원을 투입해 복원센터 1동과 보호시설 5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마암면 삼락리 일대에는 갈대습지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마동호 국가습지와 철새도래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생태공원은 사업비 50억4천만 원을 투입해 주탐방로 2.0㎞, 보조탐방로 1.0㎞ 등 순환체험로와 주차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마동호 주변에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해 사계절 자연이 공존하는 힐링타운 및 체류형 관광휴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마암면 삼락리 산60-11번지 일원에 조성될 국가갈대습지 힐링타운은 2층 구조의 숙박시설 9동과 관리동 1동, 주차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환경과 오판욱 환경정책담당은 “마동호습지의 생태환경을 고려해 체계적이고 현명한 습지보전과 이용으로 생물다양성 증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유도하고자 한다”면서 마동호의 습지 보전 및 이용방안을 제안했다.
환경과는 마암면 삼락리와 두호리, 거류면 거산리 일원 108㏊에 습지센터 및 보전·이용시설 설치, 습지보호지역 훼손지 복원사업 시행,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시행, 생태계 교란생물 퇴치사업 등의 계획을 수립해두고,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마동호 생태관광 활성화 사업 계획에 대해 한국생태문화연구소 신정섭 소장은 “독수리 먹이공간을 현 독수리센터 앞에 마련하면 공간이 넓지 않아 경계거리가 필요한 독수리들이 다시 찾을지 우려된다”면서 “인근의 넓은 농경지와 비교해 독수리들에게 효과적인 곳을 조류 전문가들과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신 소장은 “독수리센터와 습지센터를 연결하는 탐방로를 두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걸어서 이동하는 탐방로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힐링타운은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의 경제적인 효과도 유발할 수 있으나 습지보호지역과 인접해 조성되는 만큼 습지에 환경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친환경 에너지 사용과 오폐수처리, 자생식물을 이용한 조경 등에 고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자연과벗 곽승국 소장은 “낮은 쪽은 습지를 복원하고 위쪽은 돌 등을 이용해 독수리가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숙박시설이 들어서면 밤에 불빛이나 음식냄새 등 새들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 우려스럽다. 차폐력 등을 고려해야 하고 1층으로, 높이를 최대한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조류협회 고성군지회 김덕성 지회장은 “사업계획들을 보면 테마별로 나눠진 느낌”이라면서 “마동호 습지가 하나의 덩어리라고 생각하고, 야생동물 서식지가 돼야 하며, 훼손지를 복원할 때는 생물다양성을 고려해 독수리만이 아니라 다른 조류나 동물들의 생태도 조사해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