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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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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도미’는 ‘길상지물(吉祥之物 상서롭고 건강과 행복을 가지고 온다)’이다. 우수(雨水)가 지나고 경칩(驚蟄)이 코앞이다.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도 시냇가 버들가지도 모두 밖으로 뛰쳐나올 기세다. 인체도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기운들이 덩달아 올라간다. 봄 보양시절이다. ‘여씨춘추 본미편(呂氏春秋 本味篇)’에 “사계절이 변함에 따라 만물도 같이 변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수동적으로 소극적으로 적응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주동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무병장수는 자연계 변화의 규칙을 파악하여 외부에서 인체에 ‘사기(邪氣 나쁜 기운)’가 침입하는 것을 막아야한다. 우리나라 설화에서 수명이 가장 길었던 사람으로 ‘삼천갑자 동방삭’이 있다. 사람의 수명은 정해져 있지만 재주가 신통하고 비범한 사람인 이인(異人)을 만나 장수방법을 얻으면 가능하다는 운명관이다. 이 ‘동방삭’이 중국 한나라 한무제(漢武帝 서기전140~서기전87)때 동래군을 순행하고 돌아오는 도중에 금홍색의 물고기가 뱃머리로 뛰어 올라왔다. 한무제는 매우 기뻐하며 신하들을 불러 “이 물고기가 어떤 물고기냐”고 물었다. 신하들이 물고기를 둘러싸고 쳐다 보았지만 아무도 이 물고기의 이름을 몰랐다. 그 당시 한나라의 신하였던 동방삭이도 같은 배에 타고 있었다. 한무제는 동방삭이를 뱃머리로 불렀다. 동방삭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물고기 옆에 서있던 모든 신하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무제는 “동방삭이도 이 물고기의 이름을 모르다니” 하고 말하며 기분이 안 좋았다. 동방삭이는 그 당시 지혜롭고 학식이 풍부한 대학자로 소문나 있었다. 동방삭이는 갑자기 “이 물고기는 가길어(加吉魚 장수와 풍년을 가져다주는 고기) 입니다”하고 대답했다. 물고기를 둘러싸고 있던 모든 신하가 함성을 지르며 “바로 우리가 원했던 이름이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도미를 ‘가길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런 붉은 도미를 우리 남해안과 제주도 근해에서 잡히는 것을 ‘금태’라고 부르기도 한다. 몸집이 작지만 맛이 뛰어나다. ‘본초(本草)’에 도미는 성질은 평하고 맛은 달며 심장, 비장, 위장, 대장으로 들어가고 소화기관인 비위를 보양을 하고 인체에 쌓이는 나쁜 바람을 몰아내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 원기를 회복하는 금태솥밥 효능 : 보신양혈(補腎養血)한다. 인체에 좋은 혈액을 생성하여 신장과 간을 보양을 하고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만들며 병후 허약체질과 피로회복을 돕고 피부를 아름답고 탄력 있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 : 금태 250g, 쌀 100g, 인삼 2g, 깨소금 3g, 쪽파 5g, 양생육수 2컵
만드는 법 1. 금태를 손질하여 술, 간장, 생강을 버무려 30분 숙성시킨다. 2. 솥에 불린 쌀과 육수를 넣고 생선을 올려 밥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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