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폐사 원인 규명해 낼까?
군내 98개 꿀벌농가 대상 피해조사 펴
지난해 이어 피해 정부차원 대책마련
하현갑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3년 03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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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꿀벌이 사라지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고성군이 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군내 꿀벌 98농가에 해 월동 꿀벌 피해 일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피해조사를 통해 사육군수 대비 피해군수에 대한 재해 실태 조사와 꿀벌 사육기반 안정대책을 위한 조사를 펴고 폐사, 꿀벌 사라짐 등 피해 종류에 따른 내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꿀벌의 월동 시작시기가 11월이지만 지난해 이 시기가 평년 대비 따뜻한 탓에 일벌이 먹이를 찾아 외부 활동을 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하거나 수명이 단축(5개월→1개월)돼 피해가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꿀벌 피해는 전국적으로 발생해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꿀벌 폐사가 발생한 가운데 고성은 지난해 2월 월동기가 지나면서 본격적 양봉활동기를 맞아 벌통 등을 점검, 농가마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봉협회 고성군지부 관계자는 “고성군도 지난해 2월 피해조사를 통해 신고를 받았으나 단 한 농가도 접수하지 않았다”면서 “집단폐사를 신고할 시 전염병으로 인한 폐사가 의심돼 봉군을 소각해야 하므로 양봉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농민들은 집단폐사가 발생해도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집단폐사를 신고해 집계가 된 농가는 100% 폐사한 농가가 대부분이고 꿀벌이 일부폐사한 농가는 신고를 꺼려 추산 규모보다 실제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고성군농업기술센터에 등록된 고성군내 양봉농가는 98여 농가지만 군은 실제 양봉하고 있는 농가는 120곳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양봉협회 고성군지부 관계자는 “꿀벌 집단폐사 문제의 원인으로 응애와 이상기후가 꼽히는 만큼 단순히 양봉농가의 실수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불가피한 재난 상황에 당장 벌이가 없어서 생계가 막막한 농민을 위해 벌을 사서 넣을 수 있도록 입식 지원과 방역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고성군농업기술센터는 양봉피해농가에 대해 자체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농림식품부와 농촌진흥청과 협의해 조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양봉농가들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축산경영자금과 재해대책 경영자금 금리도 각 2.5%에서 1%, 1.8%에서 1%로 인하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군은 양봉농가와 협의를 통해 농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군은 이번 조사결과를 분석해 양봉협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피해 재발 방지와 양봉산업의 정상화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군에서는 꿀벌 피해 재발 우려에 따라 지난해 군기술센터에 신고접수를 받고, 도 농업기술원으로부터 원인 파악과 기술지원을 협력받아 피해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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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갑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3년 03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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