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규 선생의 <고난이 은총이었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3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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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동숲의 강정규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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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규 선생이 펴내는 잡지 시와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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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규 선생의 논픽션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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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규 선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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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동화》는 1997년 가을호로 창간해 2023년 봄호가 통권 103호가 되는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 전문 계간지다. 제호보다도 큼직한 글자의 부제를 달고 ‘시와 동화가 있는 집’에서 발간되는 《시와 동화》의 부제는 창간호의 ‘가장 낮은 곳에서 드리는 향기’에서 2022년 겨울호의 ‘눈은 폴폴 내리고 고개 넘어 또 고개’까지 부제가 주는 신선함은 계절과 세태와 문학의 향기를 동시에 느끼게 해 준다. 《시와 동화》의 발행인은 강정규 선생이다. 강정규 선생은 1941년 만주에서 태어나 해방이 되면서 충남 보령과 서천에서 성장했다. 1964년 군에서 제대 후 10년간 강원도 철원, 서울 구로동, 경기도 안산 등지에서 청소년 야학운동을 펼쳤으며, 1973년부터 20년을 크리스챤 신문사의 기자, 편집국장, 주필, 대표이사를 지냈다. 1974년 《소년》에 이원수 선생에 의해 소년소설 「돌」이 추천되고, 1975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산」과 「운암도」가 안수길 선생의 추천을 받았다. 첫 동화집 『짱구네 집』을 비롯해 여러 권의 소년소설집과 장편동화집을 펴냈으며 동화 「민들레」로 한국아동문학상을, 소설 「운암도」로 기독교문학상을, 동화집 『돌이 아버지』로 대한민국문학상을, 동화 「촛불」로 박홍근문학상을, 동화집 『작은 학교 큰 선생님』으로 방정환문학상을, 동화 「흰 무리」로 세종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강정규 선생이 최근에 ‘강정규 논픽션 소설’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 『고난이 은총이었네』를 발간했다. 1부 ‘방화(放火)1’에서는 10년 간의 청소년 야학운동 이야기를, 2부 ‘방화2’에서는 20년간의 크리스챤 신문사 이야기를, 3부 ‘《시와 동화》 이야기’에서는 《시와 동화》 창간호에서 100호까지의 이야기를 썼다. ‘논픽션 소설’이라고 했지만 강정규 선생 58년의 서사적 기록이다. 만주에서 태어났지만 청소년기를 충청도에서 보낸 선생은 성품과 외모와 언행이 완전 충청도 스타일이다. 책 속의 청소년 야학운동 이야기와 크리스챤 신문사 이야기를 읽다보면 세상이 어찌 이처럼 야박할 수 있을까 싶고, 이 험한 30년 세월을 어찌 견뎠을까 싶어 측은지심과 함께 가슴이 부글부글 끓는다. 그래서 이 30년이 따뜻한 《시와 동화》를 탄생시키고 지속하는 바탕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한다. 3부 ‘《시와 동화》 이야기’에서는 선생이 이제까지 비밀로 하고, 알음알음으로 추측하던 그 비밀이 안개가 걷히듯 드러나고 마지막 《시와 동화》 창간 스무 돌을 축하하며 보낸 신지식 선생의 ‘우리들의 상수리나무’는 읽는 이의 마음에 크고 따뜻한 나무 한 그루를 심어 준다. 속삭이듯 다가오는 창간호부터 100호까지의 부제가 소개되고, ‘아동문학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라는 소제목으로 아동문학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뽑아 실었다. 모두 《시와 동화》에 실렸던 글들이다. 동시인, 동화작가들이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하던 생각들이라 짧지만 화살처럼 와닿는 글이다. 동동숲에 강정규 선생 나무는 문학관 뒤 편백나무들 옆에 선 오래된 소나무다. 《열린아동문학》 2009년 가을호, ‘내 고향 내 작품’ 난에는 「다섯 시 반에 멈춘 시계」 이야기가 실려있다. 등단 작품 ‘돌’과 함께 선생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다섯 시 반에 멈춘 시계」는 선생이 ‘고향’하면 떠오르는 충남 보령, 정확히 쓰면 충남 보령군 오천면 갈현리, 선생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잠들어 계신 곳이기도 하다. 이 작품 이후 선생은 ‘강정규 글에서 할머니와 똥 얘기가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이현주)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고 선생 역시 ‘할머니와 똥’은 고향을 떠올리는 키워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3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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