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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좀 불편할 뿐 희망을 꺾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고 제정구 선생 제24주기 추모 묘소 참배
추모객 100여 명, 추모식 후 생가 커뮤니티센터 방문
생가 올해 연말 목표로 복원사업 시작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2월 17일
ⓒ 고성신문
ⓒ 고성신문
“나야말로 이 세상과 가난한 사람에게 영원히 빚진 사람이었다.”
가난한 자들의 친구이자 대부였던 제정구 선생의 별세 24주기를 맞아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묘소에 모여 고인을 기렸다.

아름다운 사람, 제정구 기념사업회(회장 이진만)는 지난 11일 대가면 척정리 척곡마을 선영에 자리한 고인의 묘소에서 고 제정구 선생 제24주기 추모 묘소참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추모행사는 유가족, 고인과 생전 인연을 맺었던 시흥시민들, 제정구 선생의 친구인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을 비롯해 이상근 군수, 정점식 국회의원, 아름다운 사람 제정구 기념사업회원, 고성오광대 전광열 회장과 관계자, 고성문인협회원 등 추모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이진만 아름다운 사람, 제정구 기념사업회장이 초헌, 정점식 국회의원과 이상근 군수, 김향숙 고성군의회 부의장, 김정애 교육장, 도의원과 군의원이 아헌, 유가족이 종헌을 맡아 진행됐다.

아름다운 사람, 제정구 기념사업회 이진만 회장은 “한 사람을 기리기 위해 24년간 한 자리에 이렇게 많은 분이 모이기 쉽지 않은데 제정구 선생을 기억하고 찾아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제정구 선생님은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위치에서도 가난한 자들을 위해, 가난한 삶을 택한 분이다. 오늘 여기 모인 분들도 흔들리지 않고 선생님의 정신을 지킨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근 군수는 “제정구 선생은 저의 초등학교, 중학교 선배님이라는 인연으로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분”이라면서 “모든 분야에서 어려운 지금, 제정구 선생의 정신이 꼭 필요하다. 선생의 정신이 널리 알려져 우리 사회가 편안하고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가진 것은 없어도 부족함이 없는 마음, 제정구 선생의 정신으로 군정을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정점식 국회의원은 “추모식에 참석하신 모든 사람이 제정구 선생님의 나눔과 상생이라는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가자”고 말했다.

고인과 고락을 함께 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소장은 “제정구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없는 자, 가난한 자들의 편에 서서 기꺼이 그들이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이 돼준 인물”이라면서 “그는 나의 친우였지만 존경하는 사람이었고, 요즘같은 우리 사회에 정신적 등불이 되는 귀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제정구 선생의 형인 제정호 전 고성향우회장은 “서울대에 들어간 동생의 앞날이 창창하다며 기대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판자촌으로 들어갔다고 해서 어안이 벙벙했다”면서 “후에 동생의 생각을 듣고 보니 마냥 철없는 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없는 큰 생각을 한다는 것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고성문인협회 손수남 회장이 ‘여의도의 불이 꺼지지 않는 방’이라는 제목으로 추도사를 낭송하며 제정구 선생의 ‘빈자를 위한 삶’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추모식 참석자들은 묘소 참배 후 선영 아래 위치한 생가를 방문, 대가연꽃테마공원에 위치한 제정구 커뮤니티센터에 방문해 차담과 함께 제정구 선생의 생애를 돌아봤다.

한편 고성군은 지난해 제정구 선생의 형인 제정호 전 재경고성향우회장이 기부채납한 생가를 복원, 올해 연말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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