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동물보호소 유기견들 군청 20개 실과에 입양된다
이상근 군수 간부회의에서 제안
본청 의회 직속기관 사업소
보호소 동물 2마리씩 40마리 입양
일반인에 재입양도 가능
관리방안 미리 마련 필요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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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 직전 입양된 곰자와 보호자 배우 조승우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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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동물보호소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보호동물들이 공무원들과 새로운 가족이 된다. 이상근 군수는 지난 6일 간부회의에서 “유기 동물 입양은 축산과만의 업무가 아니라, 고성군에서 함께 해야 과제”라며 “본청, 의회, 직속기관, 사업소 등 20개 부서에서 동물보호소에 보호 중인 개체를 2마리씩 40여 마리 입양하는 것은 어떤가. 국민에게 유기 동물 입양 홍보도 할 수 있을뿐더러 공무원들의 인식 변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동물보호 업무를 맡고 있는 축산과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을 내놓으며 추진이 시작됐다. 축산과는 준비과정을 거쳐 본청과 의회, 직속기관과 사업소 등의 입양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입양이 확정되면 동물들의 중성화와 동물등록을 거쳐 입양하는 부서에 동물들의 집 등 관리에 필요한 용품들을 제공하게 된다. 입양하는 부서에서는 일반인들이 입양할 때와 마찬가지로 동물보호소를 방문해 입양동물을 만나 입양 절차를 거치게 된다. 입양에 앞서 동물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담당자를 정해 먹이 급여와 환경 관리 등을 맡게 해야 한다. 입양 후에는 부서 특색을 담은 이름을 붙이고 부서장의 책임하게 관리하게 되며 개인에게 재입양도 가능하다. 재입양 시 입양지원금, 펫보험 등 일반 군민이 입양할 때와 똑같은 혜택을 받게 된다. 늘어나는 보호 개체들이 입양되기만을 기다리기보다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반려동물 문화를 주도해 선진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락 축산과장은 “보호소에서 보호하고 있는 개체는 100여 마리로, 부서간 협조가 원활히 진행되면 보호 개체 수가 감소해 동물들의 복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시책이 유기동물 입양 홍보에 좋은 영향을 끼쳐 입양되는 동물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군민들은 환영과 함께 “모범적인 사례로 전국에 알려질 수 있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군민 A씨는 “개체별 성격에 따라 민원인이 많이 오가는 경우 스트레스받는 일도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입양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단순히 전시효과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제대로 관리해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우수한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씨는 “공공기관의 특성상 야간 및 휴일에는 동물들만 기관에 남겨둬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도 미리 마련해야 한다”면서 “계획 수립 중 기간제 인력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해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과도 이어지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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