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화력발전소 주변 주민들 건강 어떨까?
용역비 1억400만 원 들여 하이주민 대상 건강조사
지난 2021년 조사 때 주민 69명 카드뮴, 수은 중독
2001~2018년까지 군호마을 주민 29명 암환자 발생
하현갑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3년 02월 10일
삼천포화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에 대한 건강조사가 실시된다. 고성군은 삼천포화력발전소 주지역인 하이면 주민들에 대해 건강영향조사를 위한 사후관리 용역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용역비 1억4천만원(국비 70%, 군비 30%)을 들여 삼천포화력발전소 주변지역 하이면 주민들에 대해 건강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번 용역조사는 환경부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 기준 초과자(생체지표 고노출자) 69명에 대한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하게 된다. 군은 주민건강영향조사 시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하이면 주민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군은 지난 2월 2일 경남도와 계약심사를 완료해 2월 중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군은 용역발주로부터 10개월까지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여 12월에 용역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과 삼천포화력본부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울산대학교병원에 용역조사를 실시하여 2021년 9월 9일 하이면복지회관에서 건강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당시는 삼천포 화력발전소 주변지역인 하이면을 비롯한 하일면, 삼산면, 상리면 거주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했다. 2021년도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 하이 주민 69명이 체내에 중금속(카드뮴, 수은)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대사체(2-NAP) 기준치를 초과해 사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천포화력발전소와 가장 인접한 군호마을 주민들은 지난 2001~2018년 동안 발생한 암환자가 29명(2018년 170명 기준 17.0%)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해 큰 파장을 불러오기도 했다. 당시 군호주민들은 폐암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위암 7명, 간암과 대장암이 각각 3명 순으로 나타났다. 암환자 21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8명은 투병 중이라고 주장했다. 삼천포화력으로부터 2.5㎞ 정도 떨어진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군호마을 주민들은 고성그린파워(GGP) 1, 2호기 건설 때문에 경남환경운동연합은 2019년도 기자회견을 갖고 “화력발전소 분진과 오염물질에 30년 이상 노출된 것이 원인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탈황·탈질설비가 없는 5, 6호기를 조기에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군호마을 주민들은 “마을 주민들은 암환자가 15명 정도 될 줄 알고 있었는데, 2배로 나타나 무척 놀랐다. 인근 신덕마을의 5~6명과 비교하면 엄청 높은 숫자다”면서 “발전소 초기 집진기가 없을 때 주민들이 발암물질에 그대로 노출된 것 같고, 200만㎾ 송전탑이 50~150m 높이로 군호마을을 통과하다 보니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매체는 삼천포화력 5㎞ 이내 주민 1만명 중 폐암환자가 19명(2015년 기준)에 달한다며, 우리나라 평균 4.8명의 4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고성하이화력발전소(고성그린파워발전소GGP)도 본격 가동되고 있어 이번 하이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어떻게 나올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하현갑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3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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