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임원진의 사퇴로 혼란과 갈등을 빚은 고성교육재단이 신임 임원진을 꾸렸다. 고성교육재단은 지난달 26일 고성군청소년센터 온에서 임원추천위원 7 | | 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말 사퇴한 4명의 선출직 이사진 결원을 충원하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최상림 꿈나무장학회장, 이도경 삼도프레스 대표이사, 김경혜 정철영어마테마학원장, 박명진 진학원장이 신임이사로 추천됐다. 현재 공석인 이사장은 오는 8일 이사회에서 고성군수가 선임하게 된다. 이사장 선임 전까지는 정희학 이사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경영전문가, 경제 관련 단체임원, 4급 이상 퇴직공무원 등으로, 군수 추천 2명, 의회 3명, 이사회 2명을 추천하도록 돼있다. 고성교육재단은 오는 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추천된 4명의 이사에 대한 최종 선임여부를 결정, 이사장을 임명하고 정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어 10일에는 기본재산 39억 원에 대한 등기가 예정돼있다.
앞서 지난해 말 고성군이 김성진 이사장을 비롯해 일부 선출직 임원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11월 이사회 당시 김성진 이사장이 돌연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교육재단에 대한 행정의 처사를 두고 불만을 강하게 표했다. 당시 일부 이사진이 동반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재단은 지난달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려 신임 임원진을 추천했다.
교육재단은 이번달 중 제6회 이사회를 개최해 22년 회계결산, 정관변경, 23년도 장학생을 확정하고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한 5월 중 이사회를 개최해 이사 5명과 감사 1명 등 임기가 만료된 임원 6명을 재선임한다. 한편 올해부터는 교육경비를 군에서 자체 지원하고, 재단은 장학사업만 추진하게 된다. 이로 인해 당초 21억 원이었던 교육재단의 목적사업비는 장학금에 해당하는 3억 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장학회와 다를 것 없는 재단을 운영하고자 이사장 사퇴 등 고성군을 그렇게 떠들썩하게 만든 것이냐”며 “교육경비 지원을 통한 창의적 인재 육성이라는 재단의 목적이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고성군 교육청소년과 관계자는 “법이 바뀔 것이 전혀 예측되지 않는 상태에서 사업 추진을 위해 재단을 만들었으나 고성군이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교육경비를 군에서 집행할 수 있게 돼 업무의 효율성과 원활을 기하기 위해 군이 직접 집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교육재단에는 공모사업 등 새로운 사업 발굴을 유도할 예정이며 지난해부터 평생교육 실현을 위한 성인 학습자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면서 “향후 교육경비를 재학생 외에도 평생교육 분야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