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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흥초 5학년 어린이들이 직접 쓴 책 ‘칠성바위 이야기’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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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의 어린이 작가들이 탄생했다. 대흥초등학교(교장 강정)는 지난 19일 고성군청소년센터 온 모이자홀에서 ‘칠성바위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번 책에 직접 글 쓰고 그림을 그리며 작가로 참여한 대흥초 5학년 학생 15명과 학부모, 프로젝트를 함께 한 작가 등 교육공동체가 참여해 진행됐다.
강정 교장은 “칠성바위 프로젝트는 삶을 통한 배움 그 자체로, 우리 아이들이 칠성바위를 통해 역사를 공부하고 마을을 알아가고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문학적 감수성을 키우고 내면적인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열어주겠다”고 말했다.
칠성바위 이야기에는 대흥초 5학년 학생 15명이 직접 쓴 14편의 이야기와 25편의 동시가 실렸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어린이작가는 “그냥 바위처럼 보였던 돌이 고인돌이라는 것을 알게 돼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고인돌을 없애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역사와 문화를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어려웠지만 그림도 그리고 동시도 써 보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와서 너무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대흥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은 지난 한 해 마을교육과정 칠성바위 프로젝트를 통해 대가면 유흥리 일대에 산재한 고인돌들을 직접 찾아가보고, 삼계마을 최관호 전 이장에게 칠성바위 이야기를 듣는 등 현장학습을 진행했다. 현장학습에서 방치돼 수풀이 무성한 고인돌은 고성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민원을 제기, 말끔하게 정비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고인돌들에 칠성바위라는 이름을 붙이고, 직접 이야기를 구상해 쓰고,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넣은 후 수정하는 전 과정에서 ‘작가’로 작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강정 교장과 교사 외에도 박형섭 동화작가가 적극적으로 지도했다.
박형섭 작가는 “지역의 역사를 담은 문화재에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만든 이야기가 더해가는 모습이 아주 즐겁고 신선한 경험이었다”면서 “아이들이 우리 지역에 대해 더 큰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음은 물론 아이들의 창의력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형섭 작가는 지난 1년간 함께 작업한 어린이 작가 한 명 한 명에게 축하와 함께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