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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은 지난 17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마동호 습지 생태계 조사 및 대표 생물종 선정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깃대종 4종을 선정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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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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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모잠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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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수갈고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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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댕기물떼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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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호를 대표하는 생물로 갈대와 대모잠자리, 기수갈고둥, 댕기물떼새 등 4종이 선정됐다.
고성군은 지난 17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고성군 마동호 습지 생태계 조사 및 대표 생물종 선정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이상근 군수를 비롯해 이쌍자·김원순·우정욱·김석한·최두임·이정숙 의원, 조용정 부군수, 김경숙 문화환경국장, 최정란 환경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1년간 마동호 생태계와 깃대종 선정 관련 전문연구용역을 맡은 자연과사람들 곽승국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습지생물상 현황조사 결과와 마동호 습지의 생물다양성, 깃대종 선정 검토 결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습지 생물상 현황 조사결과 마동호에는 갈대와 물억새, 고마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이 중 방조제에 의해 일정한 수심이 유지되고 염분의 영향, 정수식물의 특징으로 외부종의 침입이 어려운 점 등으로 갈대가 특히 우점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다만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 애기수영, 양미역취 등 생태계 교란식물이 확인됐으며 이 중 순천만습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양미역취는 우선 제거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큰기러기와 노랑부리저어새, 물수리, 독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4종을 비롯해 48종의 조류가 발견됐다. 포유류는 과거 13종이 기록돼있으나 현지조사 결과 너구리와 족제비, 수달, 삵, 고양이, 고라니, 두더지 등 7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롱뇽과 무당개구리, 참개구리, 한국산개구리, 큰산개구리, 붉은귀거북, 무자치 등 7종의 양서류와 4종의 파충류가 확인됐으며 생태계교란생물인 황소개구리와 붉은귀거북도 발견됐다. 곤충은 대모잠자리를 비롯해 봄 46종, 여름 71종, 가을 64종 등 모두 126종이 서식하고 있다.
곽승국 대표는 “생태, 지리, 문화, 사회적으로 지역을 대표할 수 있으면서 보호할 가치가 있고 대상종을 통해 자연환경의 변화를 판단할 수 있는 종을 깃대종으로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러한 기준들을 볼 때 마동호의 깃대종은 갈대와 대모잠자리, 기수갈고둥, 댕기물떼새를 깃대종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 중에서도 향후 상품화를 위한 디자인 측면을 고려하면 갈대와 댕기물떼새를 선정하는 것이 최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마동호 습지는 남해안에서 보기 드문 34㏊의 넓은 갈대밭을 자랑하는만큼 갈대는 마동호의 대표적인 식물이다.
5~6월 발견되는 대모잠자리는 투명한 날개에 흑갈색 무늬가 특징이며,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기수갈고둥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섞이는 기수지역에 서식하는 작은 민물 고둥으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동호 습지의 지역적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머리꼭지에 댕기 모양 깃털이 솟아있는 댕기물떼새는 12월에서 2월까지 마동호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갈대와 대모잠자리, 기수갈고둥, 댕기물떼새 등 깃대종은 향후 캐릭터화를 거쳐 마동호 습지의 로고, 관광기념상품, 습지센터를 포함한 시설물 디자인, 홍보물이나 마을경관조성사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쌍자 의원은 “이 지역이 고향이라 어린 시절부터 이 환경을 보고 자라왔기 때문에 변화하는 양상을 잘 알고 있으니 보호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종에 대한 관찰과 조사,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원순 의원은 “댕기물떼새를 비롯해 깃대종으로 선정된 생물들을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유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조례 제정 등으로 생태계 교란종을 제거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또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근 군수는 “깃대종에 대한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의 관심을 높이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앞으로 깃대종 캐릭터화 등 마동호 습지를 알리는 본격적인 홍보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